방시혁과 이웃사촌, 180억 국내 최고가 아파트 산 사람… 알고 보니 동남아인

2023-09-19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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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268㎡ 180억원 역대 최고가
기존 집주인, 21개월새 63억 차익

한남대교 남단에서 바라본 서울 용산구 한남동 파르크한남의 모습. / 뉴스1
한남대교 남단에서 바라본 서울 용산구 한남동 파르크한남의 모습. / 뉴스1

역대 최고 매매가 기록을 갈아치운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장학파르크한남'의 매수자가 말레이시아인으로 확인됐다.

19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180억원에 실거래가 신고된 파르크한남 전용면적 268㎡를 60대 말레이시아인 A씨가 샀다. A씨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거주하다 최근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사는 것으로 알려진 파르크한남을 역대 최고가로 매수했다.

직전 소유자는 30대 B씨로 2021년 11월 117억원에 산 뒤 1년 9개월 만에 63억원의 시세 차익을 거뒀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파르크한남. / 뉴스1
서울 용산구 한남동 파르크한남. / 뉴스1

매체에 따르면 A씨는 매매 계약 후 약 일주일만인 지난달 25일 소유권 이전 청구권 '가등기'를 설정했다.

매도인과 매수인이 부동산 매매 계약을 체결할 때 보통 1∼3개월 후에 잔금을 지급하는데 특별한 사정이 생기면 잔금 지급을 그 이후로 정할 수 있다.

이 기간이 길어지면 매도인이 제3자에게 되팔(이중매매) 가능성이 있어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 매수자가 가등기를 설정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용산구 한남동은 서울 강남권 못지않은 도심 최고 부촌으로 꼽힌다. 파르크한남을 비롯해 한남더힐, 나인원한남 등 고급 주택은 국내 고소득자뿐만 아니라 외국인 자산가들에게도 실거주 목적으로 선호도가 높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 / 방시혁 인스타그램
방시혁 하이브 의장. / 방시혁 인스타그램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성공으로 단번에 세계적인 기업가로 자리매김한 방 의장도 파르크한남 입주민이다. 그는 전용 268.67㎡(약 81평)를 2021년 9월 약 108억원에 매입했다. 해당 면적은 지난해 135억원에 거래됐다. 1년 만에 27억원의 시세 차익이 생긴 셈이다.

이 단지에는 방 의장뿐만 아니라 태양-민효린 부부, 싸이 등도 거주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