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한 사과' 2탄…“신입사원이 이 말을 몰라 되묻는데 이게 맞는 건가요?“
2023-09-2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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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상으로'라는 말을 이해하지 못한 신입사원
네티즌들, 갑론을박 펼쳐…“저걸 모르다니 vs 어리면 모를 수도”

MZ 세대 사이에서 '유선상으로 진행하겠다'는 말을 두고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신입사원이 '유선상으로 진행하겠다'는 말을 이해하지 못해 상대방에게 되묻는 메시지 캡처본이 확산됐다.

신입사원은 '내일 8시에 유선상으로 진행하겠습니다'라는 말에 '유선상이 뭔지 물어봐도 될까요?'라고 되물었다.
'유선상'은 전선에 의한 통신 방식을 말한다. 최근에는 관용적인 표현으로 굳어져 휴대전화를 통한 연락도 '유선상'으로 표현한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갑론을박을 펼쳤다. MZ 세대면 모를 수도 있다와 저런 것도 모르는 건 말도 안 된다는 의견으로 갈리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저런 사람도 취직을 했는데", "유선상이라는 표현을 모를 수가 있나", "저건 회사가 아니어도 사용하는 거 아니냐", "묻기 전에 검색을 하면 안 됐나" 등 반응을 보였다.
또 "요즘 애들이랑 말하다 보면 답답할 때가 많다", "진짜 문해력 심각하다", "예전에 '심심한 사과'랑 같은 상황인 건가", "저 정도는 제발 알아두자" 등 댓글을 남겼다.
반면 또 다른 네티즌들은 "나이가 어리면 모를 수도 있다", "요즘은 유선이 아니라 무선에 가깝지 않냐", "관용적인 표현이 때때로 어렵게 느껴진다" 등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MZ 세대들의 문해력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에는 한 업체가 사과문에 적은 '심심한 사과의 말씀 드린다'는 문장을 두고 일부 MZ 세대들이 지루하다는 동음이의어 '심심'으로 잘못 이해해 비판을 하는 해프닝이 일어났다.
사과문에 적힌 '심심'은 마음의 표현 정도가 매우 깊고 간절하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를 이해하지 못한 일부는 "나는 하나도 안 심심하다", "사과문에 심심하다니" 등 황당한 반응을 보였다.
MZ 세대들의 문해력 논란이 확산되자 윤석열 대통령까지 나서 "전 세대에 걸쳐 디지털 문해력을 높일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