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저게 곰이야?”... 중국, 이번엔 가짜 동물 논란으로 제대로 곤혹 (+영상)
2023-09-21 15:00
add remove print link
중국 여러 동물원서 사람 변장 의혹 제기
SNS에 의인화 해명 글 올려 논란 가중

가짜 천국으로 유명한 중국이 최근 가짜 동물 논란으로 곤혹을 느끼고 있다. 사람 같은 곰을 접한 대다수 누리꾼은 사람이 곰으로 변장했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근 각종 SNS와 동영상 사이트에 중국의 한 동물원에서 서식하는 반달곰 두 마리가 경사진 돌바닥에 등을 대고 사람처럼 나란히 누워 있는 영상이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영상을 보면 반달곰 두 마리가 팔과 다리를 쭉 뻗고 누운 채 관람객들을 바라보고 있다.
이 중 한 반달곰은 갑자기 관람객들을 향해 손을 들어 보인다. 이는 사람이 인사하는 행동과 흡사하다.
영상을 본 대다수 누리꾼은 "저건 분명 사람들이다" "사람이 아니면 저렇게 가만히 누워 같은 곳을 쳐다보는 게 가능한가" "몸 선 자체가 동물이 아닌 것 같다" "어떻게 저게 곰이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달 중국 항저우의 한 동물원에서도 태양곰 한 마리가 사람처럼 꼿꼿하게 선 채 관광객들에게 음식을 요구하며 손을 흔드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가짜 곰 논란이 일었다.
당시 해당 동물원 측은 공식 SNS 계정에 "일부 사람들은 내가 인간처럼 서 있다고 생각하는데, 날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라는 의인화된 글을 올렸다.
이 같은 해명에도 많은 이들은 가느다란 뒷다리와 옷이 접힌 듯한 신체 뒷부분 주름에 가짜 곰 의혹을 거두지 않았다.
사자 우리에 골든 레트리버와 허스키를 넣어 전시한 쓰촨성의 한 동물원에도 가짜 동물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허난성의 한 동물원은 긴 털을 가진 티베트 마스티프 종의 개를 사자인 것처럼 위장하기도 했다. 이 개는 짖은 순간 바로 정체가 탄로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