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랑이와 성관계 두 번 만에 성병 걸려... 지금도 손이 떨린다” 글, 갑론을박 터졌다

2023-09-22 15:22

add remove print link

“인생 30년 만에 이런 일은 처음...”
“남친에게 말해야 할지 고민이다”

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와 성관계를 한 후 성병에 걸렸다는 한 여성이 고민을 털어놨다.

침대에 누워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 커플 / zhang tianle-shutterstock.com
침대에 누워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 커플 / zhang tianle-shutterstock.com

여성 A씨는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남편 될 사람한테 성병이 옮았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예비 남편과 전 이미 양가 부모님께 인사를 드렸다. 둘 다 성적으로 활발한 사람이 아니어서 관계를 좀 늦게 가졌다. 나는 관계를 원했지만, 남친이 이를 계속 미뤘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남친과 두 번째 성관계 후 성병에 걸렸다. 관계 후 2주가 지난 시점에 헤르페스가 생겼다. 인생 30년 만에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금 만나는 사람한테 옮았다는 걸 확신한다. 이전 관계는 2년이 넘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친에게 이 얘기를 꺼내야 할지 망설이고 있다. 어떤 식으로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지금도 손이 떨린다"고 덧붙였다.

슬퍼하는 여성 (참고 사진) / aslysun-shutterstock.com
슬퍼하는 여성 (참고 사진) / aslysun-shutterstock.com

면역력이 낮아지면 감염 부위에 물집을 일으키는 헤르페스 바이러스의 종류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입술 주위에 생기면 1형, 성기 주변에 생기면 2형으로 분류된다.

1형의 경우 전 세계 인구의 40~60%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2형의 경우 2012년 기준 전 세계 15~49세 인구의 11.3%가 감염된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엔 발병 위치로 성병 유무를 나누는 게 무의미하다는 의견이 많다. 1형 보균자가 구강성교 등으로 상대방 성기에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기 때문이다.

발병 시기는 사람마다 다르다. 접촉 후 수일 내에 발병하는 사람도 있고, 수년 동안 증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 사람도 있다.

발병기에 전염성이 높고 걸리면 완치가 되지 않는 질환이지만 치명률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발병기가 아닌 잠복기엔 전염률도 낮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발병은 몇 년 후에 일어날 수도 있어. 의사한테 직접 들었어" "남친이 1형인데 옮길 수도 있는 거지. 1형은 흔하잖아" "헤르페스 보균 여부로 문란하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10년 전 딱 한 번 했는데 걸렸을 수도 있는 거니까" "알면서 숨기고 관계하면 상해죄로 고소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니 잘 대처해라. 단, 입증하기는 어렵다" "없었던 사람 입장에선 억장이 무너질 일이다. 평생 보균자인데..." "남친이 관계를 피했다는 게 좀 미심쩍네" "일단 남친에게 말한 다음 둘 다 병원에서 검사받고 판단하자"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