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하야오 '지브리' 스튜디오 관련 심상치 않은 소식이 전해졌다

2023-09-2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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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표 애니메이션 명가 '스튜디오 지브리'
지브리, 일본 방송 채널 '니혼테레비'에 지분 넘겨

영화 '이웃집 토토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일본을 대표하는 애니메이션을 탄생시킨 명가이자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이하 지브리)의 지분 일부가 일본의 방송 채널 '니혼테레비'에 인수된 사실이 알려졌다.

미야자키 하야오, 애니메이션 '이웃집 토토로' 캐릭터 / astarik,Denis Makarenko-shutterstock.com
미야자키 하야오, 애니메이션 '이웃집 토토로' 캐릭터 / astarik,Denis Makarenko-shutterstock.com

지난 21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지브리의 지분 42.3%가 니혼테레비에 넘어갈 전망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의 방송 채널이자 민영 방송사인 니혼테레비는 일본 최대 메이저 신문사인 '요미우리신문'을 발간하는 요미우리 그룹 산하 방송사다.

지브리 측 스즈키 토시오 사장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지브리의 존속과 원활한 경영을 위해서 "이제 대기업의 힘을 빌리는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전했다.

1985년 애니메이션 프로듀서 겸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가 설립한 지브리는 세계적인 히트 애니메이션을 배출하며 일본의 위상을 높였다. 이후 지금까지 전세계 애니메이션 제작사들 중 단연 최상위권의 자리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이제 니혼테레비가 지브리의 지분 일부를 소유하게 되면서 니혼테레비 측이 지브리의 사장 지명권을 갖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브리 역시 니혼테레비의 경영 지원을 받아 작품 제작만 전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즈키 지브리 사장은 지브리 본사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미야자키 하야오는 82세, 나는 75세다. 경영은 대기업의 힘을 빌리기 위해 오랜 인연이 있던 니혼테레비와 함께 하기로했다. 작품 제작은 지금처럼 계속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알렸다.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지브리가 대기업과 손을 잡으면서 그동안 다소 소극적이었던 OTT 진출도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home 김유표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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