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3일) 열린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포착된 '이 장면'... 누리꾼 반응 폭발 (사진)

2023-09-24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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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23일)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회식
누리꾼들 “둘 다 귀엽다”, “훈훈하다” 등 반응 보여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회식이 어제(23일) 열렸다.

그 가운데 개회식 한국 선수단 입장에서 훈훈하고 유쾌한 장면이 연출돼 시선을 모으고 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16번째로 입장한 한국 국가대표 선수단 / 뉴스1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16번째로 입장한 한국 국가대표 선수단 / 뉴스1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국가대표 선수단은 개회식에서 16번째로 입장해 본격적인 대회 참여 시작을 알렸다.

이날 시선을 모은 건 스케이트보드 국가대표로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문강호(12)였다. 그는 초등학교 6학년으로 프로필에 적힌 키는 145cm였으나 이날 한국 선수단 중에서 키가 제일 컸다.

그 이유는 사진 한 장에 담겨있었다. 바로 문강호는 키가 큰 선수의 목말을 타고 등장한 것이다.

신장이 작은 초등학생인 문강호는 3대3 남자 국가대표로 발탁된 프로농구 서울 삼성의 이원석(23)에게 올라 목말을 타고 개회식에 입장했다.

이원석은 206cm 장신으로 키가 큰 선수들 사이에서 시야가 잘 보이지 않아 개회식을 구경하기 어려웠을 문강호를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원석의 배려 덕에 이날 문강호는 제일 키가 큰 선수로 입장했다. 그는 밝은 표정으로 태극기를 흔들며 환하게 미소 지었다. 이원석도 마찬가지로 편안한 표정을 지으며 입장해 훈훈함을 안겼다.

지난 23일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훈훈함을 안긴 사진이다. / 뉴스1
지난 23일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훈훈함을 안긴 사진이다. / 뉴스1
이원석이 문강호를 목말 태우고 있는 장면이다. / 뉴스1
이원석이 문강호를 목말 태우고 있는 장면이다. / 뉴스1
태극기를 든 채 환하게 웃고 있는 문강호 / 연합뉴스
태극기를 든 채 환하게 웃고 있는 문강호 / 연합뉴스

훈훈한 사연의 주인공인 이원석은 지난 2021년 KBL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출신의 센터로 농구 선수로 활약했던 이창수의 아들로 유명하다.

또 이원석은 올해 개봉한 영화 '리바운드'의 실제 주인공이기도 한 강영현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서명진(현대모비스), 이두원(KT), 김동현(KCC)과 함께 3대3 농구에 출전한다.

사진은 올라오자마자,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 '아시안게임 개막식 봤는데 우리나라 선수가 제일 키 크다'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누리꾼들은 댓글에 "귀엽다", "아기가 아기한테 목말 태워주네", "원석 선수 별명도 아기인데", "둘 다 귀엽다", "훈훈하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2011년생인 문강호는 체스 국가대표인 김사랑과 태어난 해는 같지만, 생일이 더 빨라 이번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단 1140명 가운데 두 번째로 어리다.

또 3대3 농구는 골대 1개를 사용하는 반코트 농구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이후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home 강보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