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사라졌어요” 오늘(30일)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60대 남성, 이유는…

2023-09-3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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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서울 성북구 한 아파트서 발생한 사건
주민 “정확한 사정은 모르지만 몸이 아주 아팠다”

60대 남성이 신변 비관으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뒤 숨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LegoCamera-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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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합성 사진.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를 이용해 만들었습니다. / MS Bing Image Creator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합성 사진.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를 이용해 만들었습니다. / MS Bing Image Creator

60대 남성 A씨가 30일 서울 성북구 돈암동 한 아파트에서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했다고 뉴스1이 이날 보도했다.

소방 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A씨가 숨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신고 접수 직후 1~2분 만에 현장에 출동했다. 하지만 A씨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A씨는 평소 지병을 앓던 중 이를 비관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날 경향신문에 따르면 A씨의 아내 B씨는 이날 오전 남편이 사라지자 119에 신고했다.

매체에 따르면 A씨는 기초생활 수급 대상자는 아니었으며 아내와 둘이 거주하고 있었다.

A씨와 같은 아파트 라인에 살고 있던 한 주민은 "왕래가 적어 정확한 사정은 모르지만 몸이 아주 아프셨던 것으로 안다"라고 매체에 말하기도 했다.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된 구체적인 배경 등을 조사 중이다.

한편 대한심장학회지에 실린 우리나라 전체 자료를 분석한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한 연구팀에 따르면 설날과 추석 기간에 병원 밖 심정지 발생률이 주중, 주말이나 다른 공휴일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중에 비해 설날과 추석에 사망률이 훨씬 높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또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21년 우울증·불안장애 진료 통계에 따르면 전체 우울증 환자의 35.69%가 60대 이상으로 나타났다. 같은 해 60대 이상 인구의 비율이 25.15%인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다.

인구 1000명당 우울증 환자 수도 60대가 20.7명, 70대가 31.9명, 80대 이상이 31.6명으로 전체 인구 1000명당 환자 수(18.1명)보다 훨씬 많았다.

2019년 기준 한국의 65세 이상 노인 극단적 선택률은 인구 10만 명당 46.6명으로, OECD 회원국 평균(17.2명)의 2.7배에 달한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