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이 현지에서 안타까워 할 일... 정말 쓰라린 소식 전해졌다

2023-10-0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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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여배, 첫 경기서 베트남에 역전패
김연경은 해당 경기 해설위원으로 중계해

여자 배구 대표팀이 또 패했다.

IOC 선수위원에 도전하는 김연경(배구)이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대한체육회에서 열린 IOC 선수위원 후보선발과 관련한 평가위원회를 하기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뉴스1
IOC 선수위원에 도전하는 김연경(배구)이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대한체육회에서 열린 IOC 선수위원 후보선발과 관련한 평가위원회를 하기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뉴스1

세사르 곤살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일(이하 현지 시각) 중국 항저우 사범대학 창첸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구 여자부 C조 예선 첫 경기에서 베트남에 세트 스코어 2-3(25-16 25-22 22-25 22-25 11-15)으로 패했다.

이날 한국은 1, 2세트를 먼저 따냈지만, 3, 4세트를 내리 내주며 5세트 경기를 벌였다. 특히 4세트에서는 15-12로 앞서가다가 내리 6점을 빼앗기며 역전을 당해 충격이 컸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1일 중국 항저우 사범대학 창첸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구 여자부 C조 예선 첫 경기에서 3세트를 내준 뒤, 고개 숙인 채 이동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1일 중국 항저우 사범대학 창첸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구 여자부 C조 예선 첫 경기에서 3세트를 내준 뒤, 고개 숙인 채 이동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국은 5세트 1-1에서 박정아의 오픈 공격과 상대 공격 범실로 3-1로 앞섰다.

하지만 호잉 띠 트린과 트란 띠 비치 뚜이에게 연거푸 득점을 내줘 동점을 허용하더니, 응우옌 띠 트린에게 서브 에이스까지 얻어맞아 3-4 역전을 허용했다.

11-11에서 박정아의 오픈 공격이 베트남 블로킹에 걸리고, 이선우가 공격 범실을 하면서 한국은 코너에 몰렸다. 이후 베트남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연거푸 득점해 쐐기를 박으면서 한국은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그동안 아시안게임 한국 여자배구 예선 첫 경기는 승리가 무난히 잡았으나, 이번에는 첫 경기부터 쉽지 않았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은 베트남과 네팔과 C조에 속했다. C조 1, 2위가 8강 라운드 진출권을 얻는 방식이어서, 한국은 2일 약체로 꼽히는 네팔만 꺾어도 8강 라운드에 진출한다.

C조 상위 1, 2위 팀은 중국, 북한, 인도가 속한 A조의 1, 2위 팀과 8강 라운드 E조에 묶여 4강 진출 경쟁을 벌인다. 한국은 1패를 안고 시작하는 만큼 4강 진출을 낙관하기 어려워졌다.

한국은 지난 8월 30일 2023 아시아배구선수권대회 예선 C조 첫 경기에서도 베트남에 두 세트를 따내고 세 세트를 내리 잃어 역전패했다. 한국은 역대 아시아선수권 최하인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아시아선수권이 개막할 때까지만 해도 한국의 세계랭킹은 35위, 베트남은 47위였다.

하지만 김연경의 국대 은퇴 후 한국이 참가하는 국제대회마다 연전연패하면서 급기야 한국은 세계랭킹 40위로 떨어졌다. 반면 베트남은 39위로 도약해 한국을 앞질렀다.

한국은 이번 경기에서 설욕을 노렸으나 뒷심의 부족으로 실패했다.

현재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의 부진 원인으로는 김연경 이후에 대해 준비가 없었던 것과, 각 프로구단이 과도하게 외국인 선수에게 공격 기회를 몰아줘 국내 선수들의 경기역량을 추락시킨 것이 꼽히고 있다.

또 일부 선수들은 리시브를 면제하는 등 기본기가 미숙한 선수를 키워내는 현상도 문제로 꼽혔다.

한편 이날 베트남전은 김연경이 해설위원으로 현지에서 중계했다.

김연경(왼쪽) KBS 특별위원과 윤봉우 위원이 1일 중국 항저우 사범대학 창첸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구 여자부 한국-베트남전 중계를 준비하고 있다.   / 연합뉴스
김연경(왼쪽) KBS 특별위원과 윤봉우 위원이 1일 중국 항저우 사범대학 창첸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구 여자부 한국-베트남전 중계를 준비하고 있다. / 연합뉴스

김연경은 이날 전 11시 30분 KBS2에서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의 베트남과 C조 1차전 경기를 현지에서 해설했다. 김연경은 이재후 캐스터, 윤봉우 해설위원과 호흡을 맞췄다.

김연경 해설위원은 "우리가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베트남에 패해서 이번에 만회가 필요하다. 베트남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라며 "아시아선수권에서도 우리나라가 이기고 있다가 역전패를 당했다. 한국의 장점인 서브를 살려서 강하게 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며 한국의 승리를 예상했다.

home 이범희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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