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우울증 환자 100만명 돌파... 20대 여성은 5년 새 2배 이상 급증했다

2023-10-04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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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남성 대비 2배 이상 많아
환자 수 증가율도 20대 여성 압도적

우리나라 우울증 환자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 성별 및 연령대로는 20대 여성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우울해하는 여성 (참고 사진) / aslysun-shutterstock.com
우울해하는 여성 (참고 사진) / aslysun-shutterstock.com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조사한 '최근 5년간(2018∼2022년) 우울증 진료 인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우울증으로 진료받은 인원은 △2018년 75만2976명 △2019년 79만9011명 △2020년 83만2378명 △2021년 91만5298명 △2022년 100만744명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2022년에 우울증을 앓고 있는 환자는 2018년과 비교해 32.9% 증가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 67만4555명으로 남성 32만6189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많았다.

연령별로는 20대가 18만5942명(18.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 16만108명(16%) △60대 14만3090명(14.3%) △40대 14만2086명(14.2%) △50대 12만6453명(12.6%), 70대 11만883명(11.1%), 80대 이상 7만1021명(7.1%)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과 연령을 함께 고려했을 때 우울증으로 가장 많이 진료받은 사람은 20대 여성(12만1534명·12.1%)이었다.

5년간 가장 높은 급증세를 보인 것도 20대 여성이었다. 2018년 5만7696명에서 2022년 12만1534명으로, 무려 110.65% 늘었다.

박진경 강동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우울감은 정상적인 감정이지만, 만사가 귀찮고 초조하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 증상이 나타나면 우울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부정적인 생각 때문에 일상생활이 힘들거나, 무기력해져 직업과 학습, 대인관계에 문제가 생긴다면 전문의를 만나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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