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이 어때서?' 최근 당당하게 이혼 사실 고백한 스타들
2023-10-1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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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싱 남녀 스타들, 이혼에 대해 고백
추억, 위로의 말...이혼 당일 겪은 일까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이혼 건수는 9만 3000건으로 매일 254건의 이혼이 성립했다. 대한민국의 이혼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38개국 중에서 9위로 높은 편이다. 이런 추세를 타고 최근 스타들이 영상 매체에서 자신의 이혼에 대해 솔직하게 고백하는 모습이 여러 차례 나오고 있다.
이혜영

가수 이혜영은 후배 이지혜의 유튜브에 출연해 전 남편 이상민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이지혜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유튜브에 게스트로 출연한 이혜영과 스타일에 대해 대화를 나누던 중 "혜영 언니가 우리 샵 스타일리스트도 했다. 우리 샵은 지금은 좀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과거 이지혜가 속했던 혼성그룹 '샵'이 이혜영의 전 남편 이상민이 프로듀서였기 때문이다.

이어 그는 "(이혜영이) 너무 나의 스타였는데 그 후에 '돌싱글즈'에서 만났다. 첫 만남 때 너무 따뜻하게 대해줘서 너무 감동 받았다"라며 "내가 아기를 낳는 순간 에르메스를 딱 주는 순간 '내가 이 언니를 평생 잘해야 하는구나' 싶었다"라고 했다.
이혜영은 "전 X와 다 추억들이 있는 거다. 그래서 생각해 봤는데 그 시대를 피하지 말고 옛 추억을 얘기하자 싶더라. 걔가 행복해져야 하는데"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지혜는 "그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라며 이상민에게 영상 편지를 보낼 것을 청했다.
그러자 이혜영은 "이상민 너 왜 이렇게 결혼도 못 하고 내가 가슴이 아프다. 방송국에서 마주치면 되게 좋을 텐 데, 행복한 가정을 꾸렸으면 좋겠다"라며 솔직하게 말했다. 이를 들은 이지혜는 "돌싱계에서 정말 앞서나가는 대한민국 최초의 할리우드 스타일"이라며 감탄했다.
한편 이혜영은 2004년 이상민과 결혼했으나 이듬해 이혼했다.
김준호

개그맨 김준호도 자신의 이혼 날 일어난 일을 풀어놔 주목받았다. 김준호는 지난 1월 24일 방송된 SBS 예능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 탁재훈,, 이상민, 임원희, 장동민, 김용명과 함께 괌으로 새해 여행을 떠났다.
첫 투어 장소로 이혼 법원을 구경한 후 김준호는 이혼 당일 법정에서 있었던 일을 멤버들에게 담담하게 털어놨다.
김준호는 “이혼하러 갔는데 너무 일찍 갔다. 30분 기다리라고 했다”라며 당시 상황을 떠올리더니 “전 부인과 차에서 30분을 있었다”라고 말했다. 분위기를 파악한 멤버들은 말없이 식사만 했다.
이어 그는 “정확한 대사가 '왜 우리가 여기까지 왔을까'였다”라며 짧고도 길었던 30분을 떠올렸다. 그 말을 들은 멤버들은 탄식을 내뱉었다.
그러면서 “이혼하는데 50커플 정도 있었다. 시간대별로 줄 서서 이혼을 기다리고 있었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또 김준호는 당시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있었는데, 이혼하는 부부가 그를 알아보고 사인을 받아 가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 말을 들은 탁재훈은 “들어가면 어차피 할 텐데 뭘 또 사인을”이라고 농담해 분위기를 환기했다.



김준호의 전 부인은 뮤지컬 연극배우인 김은영이다. 2000년 개그맨 김병만의 소개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당시 김은영은 아이를 가지기 전 해외 유학을 원했고, 김준호는 이에 필리핀으로 1년 어학연수를 보내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김준호의 전 부인은 결혼 직후 필리핀으로 유학을 떠났지만, 이는 곧 관계가 소홀해지는 계기가 됐다. 줄곧 떨어져 지내온 두 사람은 2018년 합의 이혼을 하며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이혼 이후 몇몇 네티즌들의 추측성 악성 루머가 퍼지자 김준호 측은 “이혼은 어느 누구의 일방적인 잘못으로 인한 것이 아닌 두 사람이 충분히 고심하고 대화 끝에 내린 선택입니다”라며 입장을 전했다.
은지원

그룹 '젝스키스' 멤버 은지원도 이혼의 아픔과 치유까지의 과정에 대해 솔직히 털어놨다.
은지원은 지난달 24일 방송한 MBN 예능 '돌싱글즈4'에서 지미와 희진이 마야문명을 체험하는 모습을 보고 "이혼 아픔을 치유해주는 것 같다"며 공감했다.

MC 이혜영이 "저기 한 번 가봐라"고 권하자, 이혼 12년차인 은지원은 "난 이미 다 치유됐다"며 당황했다. 개그맨 유세윤은 "몰래 갔다가 딱 걸리지 말고 이야기하고 가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지미와 희진은 몸 속에 쌓은 걱정을 내보내고 평화를 찾기 위한 의식도 했다. 은지원은 "나 이거 해 본 것 같다"고 회상했고, 유세윤은 "이거 해서 (이혼 아픔이) 치유됐나 보다"라고 웃었다.
은지원은 2010년 미국 하와이에서 첫사랑인 두살 연상 비연예인 이모씨와 결혼했다. 2년 만인 2012년 이혼했다. 이 씨는 전 축구선수 이동국 부인 이수진 씨의 친언니다.
은지원은 지난 7월 방송한 돌싱글즈4 1회에서 "혼인신고를 못했다. 법적으로 싱글이다. 언젠 가는 (재혼을) 할 것"이라며 "비혼주의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