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무차별 사생활 폭로에…박수홍 측 '故 김용호'까지 언급한 이유

2023-10-14 11:53

add remove print link

비자금 의혹에 “박수홍 통장엔 3480만 원뿐”
“부끄럽고 민망해 법정을 뛰쳐나가고 싶었다”

방송인 박수홍의 부친이 박수홍에 대한 사생활을 폭로한 가운데 박수홍 측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방송인 박수홍이 지난 3월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로 기소된 친형 박 모씨와 배우자 이 모씨에 대한 4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뉴스1
방송인 박수홍이 지난 3월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로 기소된 친형 박 모씨와 배우자 이 모씨에 대한 4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뉴스1

박수홍의 법률대리인 노종언 변호사가 사생활 논란에 대해 "부친 박 씨의 주장은 해명할 가치가 없는 거짓"이라고 반박했다고 머니투데이가 지난 13일 보도했다.

앞서 박 씨는 이날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 11부 심리로 열린 장남의 재판에서 박수홍의 사생활을 폭로했다.

그는 "박수홍이 여자친구를 위해 사용하는 용도로 비자금을 만들엇다", "박수홍이 여자친구에게 외제차를 선물했다", "박수홍이 여자친구와 만나다 아이가 생겨 형과 형수에게 처리해 달라고 한 적이 있다"라고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사생활을 폭로했다.

이와 관련해 노종언 변호사는 "이 재판이 친형의 횡령 혐의를 가리는 게 목적인지, 박수홍 씨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게 목적인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박 씨의 주장은 이미 유튜버 고 김용호가 방송에서 했던 말이고 박수홍 씨가 김용호를 고소하면서 고소장에 적시했던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김용호가 판결 전 사망했지만 해당 주장은 전부 사실무근"이라며 "김용호는 사망 전까지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와 증인을 제시하지 못했다. 전 여자친구 누구도 증인으로 나서지 않았다. 김용호는 박수홍 씨 형수한테 들은 내용일 뿐이라고만 했다"라고 강조했다.

또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말도 안 된다. 이 재판을 시작할 당시 박수홍 씨의 통장엔 3480만 원뿐이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여자친구한테 외제차를 선물했다는데 박수홍 씨가 어떤 차를 타고 다니는지 아냐. 아내 김다예 씨 명의로 된 4000만 원짜리 지프차다. 뒷자리가 좁아 세 명 이상 타지도 못한다"라며 황당해했다.

또한 허위 사실 유포와 관련해선 "부모가 허위 사실을 유포했는데 무슨 대응을 하겠냐. 부끄럽고 민망해 법정을 뛰쳐나가고 싶었다"라고 답했다.

노 변호사는 박수홍의 현재 상태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마음이 참담해 아직 연락하지 못했다. 분명히 기사를 읽었을 텐데 차마 연락할 수 없었다. 아내 김다예 씨가 함께 있어 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현재 검찰은 박수홍의 형 내외가 2011년부터 2021년까지 부동산 매입 목적 11억 7000만 원, 기타 자금 무단 사용 9000만 원, 기획사 신용카드 사용 9000만 원, 고소인 개인 계좌 무단 인출 29억 원, 허위 직원 등록을 활용한 급여 송금 수법으로 19억 원을 빼돌렸다고 보고 있다.

박수홍의 형 내외는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다음 공판은 오는 12월 1일 오전 11시 10분에 열린다.

박수홍은 형사 고소와 별개로 지난해 6월 형 내외를 상대로 86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민사 소송도 제기한 상태다.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김용호 전 스포츠월드 기자가 지난 6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수입 스포츠카를 몰고 다닌다는 허위사실을 방송해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전현직 출연진 3명이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 뉴스1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김용호 전 스포츠월드 기자가 지난 6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수입 스포츠카를 몰고 다닌다는 허위사실을 방송해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전현직 출연진 3명이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 뉴스1

한편 연예부 기자 출신 유튜버 김용호는 지난 12일 오후 1시께 부산 해운대구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 원인은 극단적 선택으로 추정된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