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엽기적인 건…” 40대 여성 납치·성폭행한 중학생, CCTV 공개 (+영상)

2023-10-19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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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여성 납치해 성폭행한 15세 남자 중학생
피해 여성 “더 엽기적인 건 (중학생이) 웃는 거였다”

중학교 3학년 남학생이 귀가 중이던 40대 여성을 납치해 성폭행한 사건과 관련해 끔찍한 정황이 드러났다.

중학생 A군(15)은 지난 3일 새벽 2시쯤 논산 시내에서 술에 취해 귀가하던 40대 여성 B씨를 오토바이에 태운 뒤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18일 MBC 등 다수 매체가 공개한 범행 당시 CCTV 영상에는 중학생 A군이 뒷좌석에 여성 B씨를 태운 채 오토바이를 몰고 충남 논산시 한 초등학교로 들어가는 모습이 찍혔다. A군은 40분 뒤 혼자 오토바이를 타고 학교를 빠져나갔다. 함께 초등학교로 들어갔던 여성 B씨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B씨는 A군이 현장에서 빠져나간 뒤 학교를 나와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여성을 뒷좌석에 태운 채 초등학교로 들어가는 중학생 A군 / 유튜브 'MBCNEWS'
피해 여성을 뒷좌석에 태운 채 초등학교로 들어가는 중학생 A군 / 유튜브 'MBCNEWS'
범행 직후 혼자 초등학교를 빠져나오는 A군 / 유튜브 'MBCNEWS'
범행 직후 혼자 초등학교를 빠져나오는 A군 / 유튜브 'MBCNEWS'

피해자 증언에 따르면 A군은 오토바이에서 내려 B씨를 제압한 뒤 성폭행을 저질렀다. A군은 범행 직후 B씨의 휴대전화와 현금 10여만 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피해 여성 B씨는 MBN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택시 없는데 태워다 준다고…. '배달하는 사람이에요' 해서 (오토바이에) 타게 됐다"며 "더 엽기적인 건 (A군이) 웃는 거였다. 내가 울고 있는데 이걸 하면서 웃는 게 너무 생생하다"고 말했다.

피해 여성 증언 / 유튜브 'MBN News'
피해 여성 증언 / 유튜브 'MBN News'

경찰은 범행 당일 오후 논산 시내에서 A군을 검거했다. 인근 중학교에 다니는 3학년 학생으로 확인된 A군은 훔친 오토바이를 다시 가져다 놓으려다 경찰의 휴대전화 위치 추적에 덜미가 잡혔다. 당시 A군은 훔친 B씨의 휴대전화를 켜 놓은 채 가지고 있었다.

충남 논산경찰서는 강도강간, 강도상해, 성폭력특례법(카메라 이용 등 촬영), 도로교통법 위반, 절도 등 혐의로 중학생 A(15)군을 구속 상태로 지난 18일 검찰에 넘겼다.

경찰은 A군이 절도 관련 전과가 있었으며, 범행 당시 술이나 마약을 한 상태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돈을 빼앗으려고 범행을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유튜브, MBN News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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