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다오 맥주와 양꼬치 먹었다고 생각했는데…소변에 고양이 고기 먹은 거였다?
2023-10-2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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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꼬치 내걸더니 고양이 고기였다니…
중국서 도살 직전 고양이 1000마리 구조

중국 칭다오 맥주 공장에서 불거진 위생 논란으로 중국산 먹거리 안전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번에는 중국에서 한 업자가 고양이 1000마리를 불법 도살해 돼지고기나 양고기로 둔갑시켜 판매하려다 적발됐다.
24일(이하 현지 시각) 미 CNN은 중국 현지 매체를 인용해 이달 초 중국 동부 장쑤성에서 사법 당국이 동물 보호단체의 제보를 받고 출동해 도축장으로 가는 트럭에서 고양이 1000여 마리를 구조했다고 보도했다.
이 고양이들은 도축된 후 양꼬치와 돼지고기꼬치로 둔갑하거나 소시지 등으로 가공돼 판매될 예정이었다.
앞서 동물 보호단체는 수많은 나무 상자에 고양이들이 실려 어디론가 향하자 며칠간 행선지를 조사했다. 이들이 도살장으로 향한다는 사실을 확인하자 공안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고양이 고기는 한 근에 약 4위안(약 730원)이다. 양고기는 한 근에 30위안(약 5520원)에 판매된다. 양고기가 고양이 고기보다 7배 이상 비싸게 판매돼 이 같은 범죄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고양이들은 현재 동물보호소로 옮겨졌다. 야생 고양이인지 반려동물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중국에서 고양이를 식용하는 것이 불법은 아니지만, 이처럼 둔갑한 상태로 팔리는 고기는 위생을 담보할 수 없다.
CNN은 “중국에선 식품의 안전성에 대한 오랜 논란이 상존해왔다”며 “이번 사건이 알려지며 추가 조사를 요구하는 자국민의 목소리가 거세게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내가 먹은 고기에도 고양이가 섞인 것 아니냐”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앞서 지난 19일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는 중국 산둥성 핑두시 칭다오 3공장에서 한 남성이 맥주 원료인 맥아 보관 장소에 들어가 소변을 보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