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세상에 둘도 없는 죽마고우 콩순이와 하트 [함께할개]
2023-11-0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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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네 길고양이가 아니라고 느꼈다”
태어난 지 6개월 된 콩순이와 하트
콩순이와 하트가 평생 가족을 찾고 있다.

지난달 31일 고양이 입양 홍보 단체 '묘생길'에 콩순이와 하트의 사연이 올라왔다.
구조자가 콩순이와 하트를 구조한 건 지난달 11일이다.
그날 아침에도 유기견을 임시 보호 중인 구조자는 평소처럼 눈을 뜨자마자 강아지와 산책을 나갔다. 그러자 어디선가 익숙한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려 왔다. 전날 밤 구조자의 밤잠을 설치게 한 콩순이와 하트의 울음소리였다.
콩순이와 하트는 누군가 이사 가며 버린 듯한 가구 더미에 숨어 울고 있었다. 구조자는 "고양이에 관심이 하나도 없는 개만 아는 사람이었는데 아이들을 보자마자 '이 동네 길고양이가 아니다'라는 느낌을 받았다"라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구조자의 짐작대로 아이들은 누군가 버리고 간 유기묘였다. 아이들은 구조자를 보자마자 가구 더미에서 나와 도망가기는커녕 구조자에게 다가와 머리를 부딪히며 애교를 부렸다.
인근에 큰 공사장이 있어 위험하다고 생각한 구조자는 동물병원 오픈 시간에 맞춰 콩순이와 하트를 데려갔다. 그러나 동물병원은 구청 복지과로 가보라고 하며 구조자를 내보냈다. 이에 구조자는 구청 복지과로 갔지만 관계자에게서 돌아온 답변은 콩순이와 하트는 구조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도와줄 수 없다는 말이었다.
결국 구조자는 콩순이와 하트를 구조해 가족을 찾을 때까지만 돌봐주기로 했다.


태어난 지 6개월 된 콩순이는 여자아이다. 구조자가 임시 보호 중인 강아지가 심하게 장난을 쳐도 참아주고 넘어가는 순한 성격의 소유자다. 또 조용하며 항상 사람과 함께 있으려 하는 애교쟁이다.


콩순이와 마찬가지로 태어난 지 6개월 된 하트는 남자아이다. 겁이 많지만 양치를 시키거나 발톱을 깎을 때는 얌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콩순이와 하트는 아직 중성화 수술을 받지 않은 상태다.
구조자가 희망하는 입양 조건은 다음과 같다. ▲고양이를 키워본 경험이 있으신 분 ▲경제력과 시간 여유가 있으신 분 ▲월세나 전셋집 거주 시 집주인과 반려동물에 대한 합의 필수 ▲가족구성원 전체의 동의 필수(알레르기 등 사전 체크) ▲아이의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해 줄 책임감을 가지신 분
콩순이와 하트에 대한 입양 문의는 인스타그램 계정 @cat_azit_load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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