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나는 서로의 혼외정사를 허용하는데요… 큰 고민이 생겼습니다”

글쓴이는 자신과 남편을 30대 부부로 소개하고 “남편과 나는 오픈 메리지 관계다. 어차피 말해봐야 달라지는 것도 없으니까 왜 오픈 메리지를 시작하게 됐는지는 얘기하지 않겠다. 지금 문제가 되는 건 남편의 성매매다”라면서 남편이 성매매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나랑 남편은 서로 생활비를 200만원씩 갹출해서 쓴다. 총 400만원을 식비, 육아, 공과금, 집 대출금으로 사용한다. 이렇게만 쓰고 나머지는 서로 터치하지 않고 있다. 원래는 170만원이었는데 물가가 오르고 금리도 오르는 데다 아이한테 들어가는 돈도 늘어서 200만원으로 몇 달 전부터 올리기로 합의했다”라고 밝혔다.

글쓴이는 “그런데 제가 여자 몸으로 매달 200만원씩 (월급에서) 빼고 나면 남는 게 많이 없더라. 그래서 남편한테 조금 더 부담해줄 수 있느냐고 하니까 바로 싫다고 거절당했다. 남편이 저보다 2배는 족히 버는데 너무 수상했다. 입출금 내역이랑 문자 메시지를 조회하니 ATM에서 14만~25만원씩 꾸준히 꺼내 쓰고 있더라. 성매매를 하고 있다고 의심할 만한 문자메시지도 찾았다”고 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남편은 누군가에게 문자메시지로 “아리나, 유미 7시에 가능한가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유미 가능하세요”란 답변 문자메시지가 도착했다. 남편이 “유미 예약해주세요”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내자 “XX동 OO번지로 오셔서 전화 주세요”라고 답장이 왔다고 글쓴이는 밝혔다.

남편이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공개한 글쓴이는 “제가 추궁하니까 아니라고 발뺌하는데 여러분이 볼 땐 어떤가?”라고 물었다.

글쓴이는 자신은 남편처럼 성매매를 하지 않고 채팅을 통해 이성을 구하거나 직장 동료를 만 난다면서 “아이한테 상처를 주지 않게 많이 노력하고 있다. 남편이 성매매에 사용하는 돈을 생활비로 전환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지금 아이가 여섯 살인데 적금 하나 더 들어주지는 못할망정 성매매를 한다는 게 말이 되나? 남편이 (성매매에) 돈을 쓰지 않고 직장에서 (이성을) 만나거나 채팅으로 만나면 좋겠다. 저처럼 가족을 위하면서 즐기면 아무 말 안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오픈 메리지란 혼외정사에 합의한 부부 관계를 뜻한다. 서로 욕구를 채워줄 수 없으면 밖에서 새로운 파트너를 만나는 걸 이해해준다는 것이 오픈 메리지의 핵심이다. 이혼을 줄일 수 있는 해결법으로 미화된 형태의 결혼이기도 하다. 영화 배우 윌 스미스는 자신과 아내가 오픈 메리지 관계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윌 스미스의 아내인 제아디 핑킷 스미스는 아들의 친구와 관계를 맺은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누리꾼들은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글쓴이 고민을 떠나 글쓴이 부부가 살아가는 방식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쌍방이 불륜을 저지르면서 어떻게 여자를 구하든 무슨 상관인가. 애만 불쌍하다”, “오픈 메리지라고 쓰면 있어 보이나? 그냥 이혼할 것이지” “놀고들 자빠졌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