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전해진 안타까운 '은퇴' 소식…음주운전 차량, 25살 골키퍼 선수생명 빼앗아갔다
2023-11-08 14:59
add remove print link
제주 유나이티드 공식 SNS에 올라온 내용
“사실 슬프게도 선수로서 팬들과 작별인사를…”
음주운전 차량이 낸 교통사고로 25살 꽃다운 나이에 선수생명이 날아간 프로축구 선수가 있다.

그는 제주유나이티드FC 골키퍼 유연수다.
8일 제주유나이티드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딱 1년 전, 불의의 교통사고로 큰 부상을 당해 현재까지 재활에 전념하고 있는 유연수 선수"라는 말로 시작하는 글이 올라왔다. 구단은 "묵묵히 재역할을 다해주며 미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그였다"고 유연수를 기억했다. 이어 "제주유나이티드는 올시즌 등번호 31번을 그의 것으로 공언하고 아직도 선수 소개에서 언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유연수 선수가 오랜만에 팬 여러분 앞에 선다. 사실 슬프게도 선수로서의 작별인사다. 다만, 그를 응원하는 마음은 영원할 것이기에 이별은 아니다"라며 안타까운 은퇴 소식을 알렸다. 구단은 "이 자리에 팬 여러분 많은 관심과 방문으로 뜨거운 박수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오는 11일 오후 4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하나원큐 K리그1 제주와 서울과의 경기에서는 유연수 은퇴식이 치러진다. 경기가 시작되기에 앞서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4시까지는 유연수 팬만남과 사인회도 열릴 예정이다.
유연수는 지난해 10월 18일 오전 5시 40분쯤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사거리에서 음주운전 차량에 의해 교통사고를 당했다. 당시 사고로 크게 다친 유연수는 응급 수술을 받았다. 스포츠조선 보도에 따르면 유연수는 사고 이후 1년이 넘은 현재까지 하반신 마비 증상을 보이고 있다. 그는 간병인 없이 일상적인 생활도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 전주 출신인 유연수는 포항제철중, 부평동중, 부평고, 호남대를 거쳐 2020년 제주유나이티드에 입단했다.그는 1선발 골키퍼 김동준 백업 요원으로 몇몇 경기에 출전하며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