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대학교 천성마을 행복학습관, 시 그림집 발간
2023-12-2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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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가득한 노후생활을 보내기를
서정대학교(총장 양영희)는 양주시 유양동 천성마을 어르신들의 시와 그림을 모아 시그림집을 발간했다.

지난 3월부터 천성마을 행복학습관에서 문학공부를 하는 어르신들의 작품을 책으로 엮은 시그림집 『추억 속으로 여행』이다.
행복학습관은 13년 전 천성마을에 들어선 이래 한글교실 및 노래, 요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평균 연령 70대 이상의 마을 어르신들은 행복학습관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배움의 한을 풀고 있다.
2023년 행복학습관 시창작교실 프로그램을 통해 발간된 시그림집에는 최ㅇ자, 여ㅇ은, 김ㅇ분, 오ㅇ자, 윤ㅇ애, 조ㅇ순, 최ㅇ순, 이ㅇ순, 서ㅇ옥, 엄ㅇ연 등 열 분의 어르신이 참여했다.

지난 2017년부터 작문을 도운 양정화 작가의 지도에 힘입어 발간된 이 시그림집에는 어르신들의 삶 속에서 꺼낸 희로애락과 감동, 의무감 등 다양한 감정을 되살려 소박하고 순수한 삶을 표현한 169편의 작품이 담겨있다.

할머니 작가 여애은(67세) 어르신은 “생각이 글과 그림으로 표현되는 게 재미있고 신기하다”며 “동네 친구가 학교 가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부러웠는데, 이제는 그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 지금 행복학습관에서 공부하는 것이 큰 즐거움이다”고 흥겨움을 드러냈다.

강수현 양주시장은 축사를 통해 “배움에 끝이 없이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열정 가득한 모습은 모든 이들에게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서정대학교 염일열 교수는 “늦은 나이에 글을 배워 시창작 수업에 참여하는 것은 대단한 용기와 열정이 필요하다”며 “행복학습관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배우지 못한 서러움에서 벗어나 새로운 배움을 향해 희망차게 나아가고 행복 가득한 노후생활을 보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천성마을 행복학습관은 서정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양주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되고 있으며, 경기도 경기행복학습마을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평생교육 지원사업으로 학습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마을의 ‘작은 학교’ 역할을 해내고 있다.

천성마을 행복학습관은 2017년에는 천성마을 이야기, 2018년에는 자서전 ‘나의 삶 나의 인생’, 2019년에는 시집 ‘늙은 책가방’, 2022년에는 우리나라 동화작가가 쓴 재미있는 우리동화 등 마을 어르신들의 글을 모아 출간하는 작업을 지속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