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 여실장과 함께 이선균 협박해 3억원 뜯어낸 '공범' 드디어 잡혔다

2023-12-2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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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A씨를 조사했고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이 유흥업소 여실장과 함께 배우 이선균을 협박한 인물을 최근 특정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이선균 씨가 23일 오전 인천 남동구 인천논현경찰서로 3차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  / 뉴스1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이선균 씨가 23일 오전 인천 남동구 인천논현경찰서로 3차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 / 뉴스1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최근 공갈 혐의로 A씨의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사전 구속영장은 신병을 확보하지 않은 채 조사한 피의자에 대해 신청한다. 긴급 체포나 체포 영장에 의해 피의자의 신병을 확보한 뒤 48시간 안에 신청하는 통상적인 구속영장과 다르다.

경찰은 최근 A씨의 신원을 특정한 뒤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A씨는 그동안 경찰이 연예인 마약 사건으로 수사하거나 내사한 10명에는 포함되지 않는 새로운 피의자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조사했고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라며 "구체적인 혐의 내용은 수사 중이어서 밝힐 수 없다"라고 매체에 밝혔다.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26일 인천지법에서 열린다. A씨는 유흥업소 실장 B씨(29·여)와 함께 이선균을 협박해 3억 500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이선균은 지인에게 부탁해 급히 현금을 마련한 뒤 B씨에게 3억 원, A씨에게 5000만 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이선균 씨가 23일 오전 인천 남동구 인천논현경찰서로 3차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도착해 착잡한 표정을 보이고 있다. / 뉴스1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이선균 씨가 23일 오전 인천 남동구 인천논현경찰서로 3차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도착해 착잡한 표정을 보이고 있다. / 뉴스1

경찰은 이날 마약 투약 혐의로 3차 소환한 배우 이선균에 대해 심야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2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소환한 이선균에 대해 심야조사 동의서를 받았다.

이선균은 이날 오전 10시 경찰에 출석해 10시간째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선균의 마약 투약 혐의 외에도 공갈 사건 조사도 이어가고 있다.

이선균은 이날 출석 전 경찰서 앞에 몰린 취재진의 잇따른 질문에 답변을 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심려를 끼쳐 사과드린다"라는 말만 남긴 채 황급히 조사실로 향했다.

경찰은 이선균에 대한 조사가 사실상 마지막인 만큼 늦으면 다음 날 새벽까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선균은 지난 10월 28일 첫 조사 후 지난달 4일 2차 소환 조사를 받았다. 3차 조사는 2차 조사를 진행한 지 49일 만이다.

이선균은 올해 서울 소재 유흥업소 실장 B씨의 주거지에서 대마초와 케타민 등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선균은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 협박을 당해 3억 5000만 원을 뜯겼다고 주장하며 B씨 등 2명을 공갈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이 사건 송치 대상자는 유흥업소 실장 B씨와 종업원, 작곡가 정다은 등 3명이다. 가수 지드래곤은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처분됐다.

수사대상자는 이선균과 구속된 의사 C씨 등 3명이며 입건 전 조사(내사) 대상자는 3명이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