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생들은 환호…이과생들은 어쩌지? 28년 수능부터 '미적분+기하' 빠진다
2023-12-24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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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제도 개편 시안
'미적분'과 '기하' 빠질 예정… 심화수학 신설 안 해

현 중학교 2학년이 치르는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심화수학인 '미적분(미적분Ⅱ)'과 '기하'가 빠질 예정이다.
24일 교육계에 따르면 국가교욱위원회(국교위)는 지난 22일 교육부가 공개한 '2028학년도 대학입시 제도 개편 시안'을 심의한 결과 수능에 '심화수학'을 신설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긴 권고안을 의결했다.
국교위는 "통합형 수능의 취지와 학생의 학습 부담을 고려 결정"이라며 "심화수학을 도입하지 않더라도 학생들이 학교에서 관련 교과목을 배우기 때문에 대학이 그 평가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화수학이 도입되지 않는다면, 수능 수학에서는 대수, 미적분Ⅰ, 확률과통계가 출제된다. 현재 수능에서 공통과목인 수학Ⅰ(대수)과 수학Ⅱ(미적분), 확률과통계가 출제 범위다.
이와 동시에 주로 이과 수험생들이 선택하던 선택과목 '미적분'에 있던 수열의 극한·미분법·적분법과 '기하'에 있던 이차곡선·평면벡터·공간도형·공간좌표가 시험 범위에서 제외한다.
심화수학이 빠진다면 수능에서는 모든 수험생들이 현행 문과 수준의 수학 공부만 하면 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문과 학생들이 자연계열 학과에 지원할 수 있는 길이 열렸으나, 한편으로는 이과 최상위 학생들의 분별력이 없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