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를 지었으면 죗값을 치러야지”… 이선균 녹취록 공개한 가세연이 사망 비보에 보인 반응

2023-12-2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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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균 사망 전날 녹취록 공개한 가세연
“회피하는 것 매우 바람직하지 않아”

배우 이선균 사망과 관련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센 가운데, 가세연 측이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27일 사망한 배우 이선균. 사진은 지난 5월 제76회 칸 국제영화제에 참석한 모습   / 뉴스1
27일 사망한 배우 이선균. 사진은 지난 5월 제76회 칸 국제영화제에 참석한 모습 / 뉴스1

가세연은 27일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이선균 배우가 한 공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며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어 당당히 이야기한다. 죄를 지었으면 죗값을 치러야지. 이런 방식으로 죄를 회피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가세연은 "범죄자가 숨진 채 발견되면 피해자로 미화되는 일은 사라져야 한다"며 "이미 어제 일부 언론을 통해 이선균이 (혐의와 관련된) 결정적 경찰 진술을 했다고 드러났다. 이선균의 죽음은 매우 안타깝다. 하지만 이선균은 마약 범죄자일 뿐 피해자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희 가세연은 이선균 미화 방송을 한 MBC에 대해 앞으로 더 열심히 싸울 것"이라며 "저희는 완벽한 증거가 아니면 방송하지 않는다. '결국은 가세연이 옳았다', '결국 가세연이 승리한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은 배우 이선균이 지난 10월 28일 인천 남동구 인천논현경찰서에 출석한 모습 / 뉴스1
마약 투약 혐의를 받은 배우 이선균이 지난 10월 28일 인천 남동구 인천논현경찰서에 출석한 모습 / 뉴스1

앞서 이날 오전 배우 이선균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은 가세연 측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가세연이 전날 이선균 사생활이 담긴 녹취록을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 이선균을 사지로 몰아넣었다는 이유에서다.

이 녹취는 이선균과 함께 대마초 등 마약류를 투약했다고 주장한 유흥업소 여실장이 직접 녹취한 것으로 추정되는 통화 녹음 파일로, 이선균의 마약 투약 의혹에 불을 지폈다. 음성 파일 안에는 이선균이 마약을 투약했다는 여 실장의 일방적 주장이 담겼을 뿐, 이선균이 직접 마약 투약을 시인하는 내용은 없었다. 가세연 측은 해당 녹취를 공개한 의도를 따로 밝히지 않았다.

2차 경찰 출석 당시 이선균.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이 지난달 4일 오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인천 남동구 인천논현경찰서로 들어서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 뉴스1
2차 경찰 출석 당시 이선균.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이 지난달 4일 오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인천 남동구 인천논현경찰서로 들어서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 뉴스1

가세연이 올린 이선균 관련 녹취 파일 영상 2편에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총 2300여 개 댓글이 달린 상태다.

네티즌은 댓글을 통해 "이런 걸 왜 올립니까?", "이런 내용까지 대중이 굳이 알아야 하나?", "굳이 이딴 녹취록을 올리는 이유가 있나요?", "이렇게까지 해야 합니까?", "사실관계를 떠나서 만천하에 (사생활이) 공개되는 거니 이 영상은 한 사람에게 씻을 수 없는 고통을 남긴 셈", "이선균이 죄를 지었으면 죗값을 치르면 되는데 가세연은 뭔데 이런 걸 이용해서 돈벌이 수단으로 쓰나요?", "조회 수랑 돈이면 뭐든 다 하나요?", "이러다 천벌 받습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고인을 위해 이 영상은 삭제하세요", "영상 내리세요", "당장 영상 지우시길 바랍니다", "사람이 죽었습니다. 영상 내리는 게 도리라고 생각합니다"라며 해당 영상 삭제를 요구하기도 했다.

2019년 4월 22일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열린 영화 '기생충'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이선균이 미소를 짓고 있다. / 뉴스1
2019년 4월 22일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열린 영화 '기생충'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이선균이 미소를 짓고 있다. / 뉴스1

한편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받은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이선균의 마약 투약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10월 조사에 착수했다.

마약 간이 시약 검사, 정밀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온 이선균은 사망 전까지 총 세 차례에 걸쳐 경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지난 23일 진행된 3차 조사는 19시간 동안 진행됐다.

경찰 출석에 부담을 느낀 이선균은 비공개 소환을 요청하는가 하면 변호인을 통해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들어줄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ome 김혜민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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