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9일) 전국에 펑펑 쏟아진 육각형 눈송이… 다들 두 눈 의심하며 감탄했다 (+사진)
2024-01-0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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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모양' 구조… 맨눈으로 눈 결정 관찰
전국 대부분 지역에 눈이 내린 가운데, 곳곳에서 그림 같은 장면이 포착됐다.
커다란 눈송이가 빠르게 쏟아지면서 현미경으로 확대한 듯한 육각형 구조의 눈 결정이 여럿에게 목격됐다.

'오늘 자 눈송이'란 제목의 게시물이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 올라와 관심을 받고 있다.
해당 글 작성자는 게시물을 통해 많은 양의 눈이 내린 이날 오전 직접 촬영한 사진 2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외투에 엉겨 붙은 눈송이 모습이 담겼다. 평소엔 보기 힘든 육각형 격자 형태를 띤 상태였다.
마치 현미경으로 확대한 것처럼 6개의 가지가 달린 별접시(스텔라 플레이트) 모양이 그대로 보여 신비로움을 자아낸다.

더욱 정교하고 미세한 모양의 눈 결정을 포착한 이들도 있었다.
일부 네티즌은 해당 게시물 댓글을 통해 각자 목격한 눈 결정 사진을 공유했는데, 여기엔 나무를 연상케 한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별나무(스텔라 덴트라이트)', 이것보다 더 곁가지가 많이 난 모양의 결정 모습도 담겼다.

과학책에서나 볼 법한 신비로운 눈송이 모습을 육안으로 확인한 네티즌은 "우와!", "별사탕 같다", "너무 작고 소중해~", "가짜 눈 보는 것 같다...", "신기해", "이렇게 예쁜 눈송이라니...", "나도 한참 구경했음", "정말 말 그대로 눈꽃이네", "검은 옷에 떨어지면 눈 결정이 잘 보이더라", "진짜 그림 같아", "눈 결정은 진짜 처음이야...", "어떻게 한 송이만 착 붙어 있을까"라며 감탄했다.

아쉽게 이 광경을 못 본 이들은 "자연의 신비에 감탄 중... 진짜 예쁘다. 우린 왜 안 와? (부산)", "진짜야? 꾸미는 가루? 같은 거 아니야?", "합성인 줄...", "부산 사람은 언제 직관할 수 있나요?", "눈 결정이 눈에 보이는 거였구나...(부산)", "진짜라고????"라며 아쉬워했다.

눈 결정은 일반적으로 대기 중에 있는 얼음 핵, 구름 응결핵으로 알려진 작은 입자나 먼지의 존재로부터 시작한다. 이러한 입자가 얼음 결정을 만드는 기초 역할을 하고, 여기에 많은 수증기 분자가 응축하면서 형성된다. 이 과정에서 육각형 격자 구조 정렬이 나타난다.
이렇게 만들어진 눈송이의 모양과 크기는 구름 주변의 온도, 습도 등 조건에 따라 달리 결정된다. 온도가 낮고 습도가 높을수록 더 복잡하고 정교한 모양을 띠게 된다. 눈송이는 구름을 뚫고 지상 가까이 내려오면서 또 변화하는데, 하강 과정에서 온도와 습도 영향을 받아 최종적인 모양이 결정된다. 다른 눈송이와 충돌하면서 더 크고 복잡한 눈송이가 될 수도 있다. 이 탓에 완전히 똑같은 형태의 눈 결정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지금까지 확인된 눈 결정만 해도 6000종류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가 눈송이의 결정 모양을 흔히 육안으로 쉽게 볼 수 없는 이유는 크기가 매우 작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발달한 눈 구름대 영향으로 서울과 경기남부내륙은 밤(18~24시)까지, 강원남부내륙·산지, 충청권내륙, 전북동부, 경북내륙은 10일 정오(낮 12시)까지 매우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많은 눈으로 인해 차량이 고립될 가능성도 있어 사전에 교통 상황을 확인하는 등 주의가 요구된다.
또 눈이 쌓이고 얼면서 빙판길이 생기는 곳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운전자는 차량 운행 시 반드시 감속 운행하고, 보행자는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