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에서 담배꽁초가 나왔는데... 사장 대답이 가관입니다

2024-01-1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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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추궁하니 “액상 담배 피는 사람밖에 없다”로 말 바꿔

배달 주문한 짜장면으로 식사하다가 담배꽁초를 씹었지만, 식당 측이 "담배 피우는 사람이 없다"며 발뺌한 사연이 논란으로 번졌다.

작성자가 올린 인증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작성자가 올린 인증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지난 7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짜장면에서 담배꽁초'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최근 남자친구와 함께 경기 광주시의 중국 음식 전문점에서 짜장면을 배달시켜 먹었다고 밝혔다.

A 씨는 짜장면을 절반 넘게 먹던 중 갑자기 이상한 식감과 냄새를 느꼈다. 입에 있던 음식을 뱉은 A 씨는 두 눈을 의심했다. 소스가 묻은 담배꽁초가 나온 것이다.

곧바로 A씨는 식당에 전화해 상황을 설명했고, 식당 측은 "우리 가게에 담배 피우는 사람이 없다. 환불해주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사과도 없이 환불만 제안하는 식당 측 태도에 화가 난 A 씨는 배달 앱에 후기를 남겼다. 그는 "프랜차이즈 관리와 위생 관련 일을 10년 이상 해본 적 있어서 자영업 하는 사장님들 마음을 잘 안다"며 "저는 (음식에서) 머리카락이나 웬만한 이물질이 나와도 그냥 빼고 이해하며 먹는 사람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런데 이런 적은 처음이다. 절반 이상 먹은 짜장면의 식감이 이상하게 질겨지더라"며 "갑자기 담배 향이 확 느껴져서 뱉었더니 담배꽁초가 나왔다. 심지어 입에 닿는 담배 필터 부분이 명확하게 보였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짜장면 색깔은 어둡기 때문에 담배 재가 얼마나 들어가 있었을지, 담배는 어느 정도 길이였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먼저 몸 걱정을 해주셔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작성자가 올린 인증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작성자가 올린 인증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또 "담배 피우는 사람 없다고 하다가 저희가 화를 내며 와서 보시라고 하니 갑자기 '주방에는 액상담배 피우는 사람밖에 없다'라고 말을 바꾸셨다"라며 "가게 근방에서만 28년을 살았고 매장 안에서 근무하시는 분들 연초 담배 피우는 모습을 수없이 봤는데 저희가 모르겠나. 환불로 퉁치려는 듯한 느낌이라 환불도 거절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구입한 식품에서 이물질이 나오면 사진을 찍어 부정·불량식품통합신고센터로 신고하면 된다. 소비자기본법에 따라 이물혼입 원인이 식품 제조 또는 유통업체 책임으로 밝혀지면 서류를 구비해 소비자 피해구제를 신청할 수 있다.

home 이범희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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