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딸?'‘ 진형혜 변호사 뒤늦게 포항남울릉 출마

2024-01-2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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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언론 인터뷰에서 포항북구 출마 공식화했다가 한달여만에 포항남구울릉 예비후보 등록…정치적 계산?
진형혜 예비후보, “포항남구는 연고지로 진성정을 갖고 유권자에게 다가가겠다”

진형혜 변호사의 페이스북 출마 글/ SNS캡처
진형혜 변호사의 페이스북 출마 글/ SNS캡처

"누가 포항의 딸인가요?"

총선 출마를 위해 포항북구 선거구에 기웃거리다 한달여만에 지역구(포항남구울릉)를 갈아탄 예비후보에 대한 포항시민들의 반응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에 따르면 진형혜 변호사는 지난 25일 포항남구울릉 지역구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 들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폐이스북을 통해 “포항이 키운 포항의 딸 진형혜가 포항시민들게 인사드리고, 더 많이 성장하고 더 유능한 실력을 쌓은 진형혜가 포항을 위해 일하러 왔다”면서, “오늘 포항남울릉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핏덩이였던 저를 품어준 포항과 포항시민을 위해 세아들을 낳아 기르는 저의 마음과 23년간 쌓아온 변호사로서의 경험을 모아 우리 포항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했다.

그러나, 진 변호사는 지난해 12월, 지역 언론사와 포항북구 출마를 공식화하는 인터뷰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돼 정치 신인이 벌써부터 정치적 계산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진 변호사는 언론과의 언터뷰에서 '포항북구 출마를 결심한 계기 등'에 대해 “포항은 19년간 저를 품어주고 키워준 곳입니다. 남구 또는 북구는 그저 행정구역상 구획된 이름 일뿐 포항에서 성장한 저에게는 포항은 하나입니다. 물론 제가 자란 집이나 학교 등은 포항남구에 위치해 있지만 저는 ‘지역 연고를 내세우는 것이 더 유리하다’라는 얄팍한 계산으로 선거에 임할 생각은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또 “늦어도 1월10일 전에는 출마기자회견을 통해 정식으로 포항북구 국회의원 예비후보자로서 인사드리겠다”고 밝혔다.

한달여만에 포항남구울릉 지역구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쳐 포항북구 유권자와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린 셈이다.

시민 A씨는 “기존 정치인들은 유불리를 따지거나 당의 선거 전략에 따라 지역구를 옮기는 경우는 허다하게 봐 왔지만, 정치신인이 언론 인터뷰까지 하면서 포항북구 출마를 천명한 상태에서 지역구를 갈아타는 모습은 유권자의 엄중한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진형혜 예비후보는 “혼자 결정할 부분이 아니어서 (포항북구)최초 상황이 달라졌다”고 밝히고, 유권자의 비판에 대해서는 “포항남구는 집이 여기에 있고, 초‧중‧고를 여기에 나온 연고지로 진정성을 갖고 유권자에게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남구울릉은 더불어민주당 유성찬‧김상헌 예비후보, 국민의힘 김순견‧문충운‧이상휘‧최용규‧이병훈‧최병욱‧박승호 예비후보, 자유통일당 박판석 예비후보에 이어 진형혜 변호사가 예비후보 등록을 마쳐 총 11명으로 늘어나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된다.

home 이창형 기자 chang@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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