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운전기사도 아니고⋯ 조수석에 앉은 여자친구가 얄밉네요”
2024-01-3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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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여친이 매번 주유비를 내주지만⋯ 그래도 화가 나네요”
데이트 때마다 매번 자기만 운전한다면서 여자친구를 흉본 남성이 누리꾼으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여자친구가 이해가 안 되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30일 올라왔다.
글쓴이는 여자친구랑 운전하는 문제로 심하게 다퉜다고 운을 뗐다.
글쓴이는 “여자친구를 만난 지 7개월 정도 됐다. 여자친구가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은 지 얼마 안 됐다. 그래서 데이트 때마다 내가 운전하고 여자친구가 내 차를 얻어 탄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자친구가 미안했는지 만날 때마다 주유비 8만~15만 원을 부담한다”라고 말했다.
글쓴이는 여자친구가 주유비를 내지만 화가 난다면서 “언제부턴가 나만 운전하는 게 짜증이 난다”라고 불평했다. 그러면서 “여자친구가 운전하려는 생각도 없고 운전 연수를 받을 노력도 안 해서 얄미워 보인다. 너무 짜증이 난다”라고 토로했다.
더는 참을 수 없던 글쓴이는 여자친구의 행동을 꾸짖었다고 했다. 그는 여자친구에게 “조수석에 타고 있지만 말고 (운전하려는) 노력이라도 해”라고 언성을 높였다. 그러자 여자친구가 울면서 “알겠어. 근데 내가 이런 말을 들을 정도로 잘못한 거야?”라고 물었다.

글쓴이는 도저히 여자친구를 이해할 수 없다면서 “내 잘못인 거면 여자친구한테 사과하겠다. 진짜 내가 잘못한 거야?”라고 누리꾼들에게 물었다.
누리꾼들은 한목소리로 남성을 꾸짖었다. 이들은 “운전 경험이 없는 사람인데 이해해줘야지”, “운전하는 거로 유세부리고 괜히 성질내네”, “여자가 기름값도 내주는데 남자 심보가 꼬인 거 같다”, “여자친구도 나름 배려하는 것 같은데 너무 부정적으로 보는 듯”, “진짜 속 좁다”, “여자가 기름도 채워주고 미안하다고 사과했는데도 그러네”, “여친이 얄미워 보이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든가”, “본인도 하기 싫은 걸 상대방한테 강요하려고 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질책만 하지 말고 대화로 원만한 해결방법을 찾으라고 조언했다. 그는 “여자친구와 대화로 해결방법을 찾아라. 기분 나쁜 감정을 그대로 표현하지 말고 ‘혹시 운전하는 게 무서우면 내가 알려줄까?’라고 상대방을 배려해서 부드럽게 말해보면 좋을 거 같다”라고 했다.
여러 누리꾼이 자신을 혼내자 글쓴이는 “여자친구를 만나서 내가 사과하기로 했다. 죄송하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