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성폭행 의혹 일본 축구 선수... 무거운 철퇴 떨어졌다 (공식 발표)

2024-02-01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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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혐의 일본 공격수 이토 준야
아시안컵 중도 하차…대체자 예정 없어

일본 축구대표팀이 성범죄 논란이 있는 이토 준야를 아시안컵 대표팀에서 전격 퇴출했다.

일본 축구협회는 1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31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바레인과 일본 경기. 이토 준야가 벤치에서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 연합뉴스
31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바레인과 일본 경기. 이토 준야가 벤치에서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 연합뉴스

일본 축구대표팀이 성범죄 혐의로 고소당한 공격수 이토 준야를 소집 해제했다.

일본 축구협회는 공식 입장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 중인 일본 대표팀에서 이토가 떠나게 됐음을 알린다. 이토를 대신할 선수의 소집은 예정돼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축구협회는 "(성범죄 혐의와 관련해) 보도된 사실관계의 내용에 대해 당사자의 주장이 서로 다른 것으로 이해한다. 신중한 대응이 요구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일본 대표팀과 이토를 응원하는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한다"고 강조했다.

여성 자료 사진 / Tinnakorn jorruang-shutterstock.com
여성 자료 사진 / Tinnakorn jorruang-shutterstock.com

아시안컵 16강 바레인전이 열린 지난달 31일 다수의 일본 현지 매체들이 이토 준야가 성폭행 가해자로 고소됐다는 사실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특히 이토가 유부남인 만큼 해당 논란은 더욱 심화됐다.

매체에 따르면 이토는 지난해 6월 페루와 A매치 경기를 마치고 일본 오사카의 한 호텔에서 고소인 20대 여성 A씨를 포함한 여성 두 명에게 술을 마시게 했다. 이어 호텔 안으로 들어와 상대방 동의 없이 성관계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A씨는 일본 매체 데일리 신조와의 인터뷰에서 “만취 상태에서 겨우 정신을 차렸을 땐 이토의 몸이 나를 짓누르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말했다

이로 인해 이토는 바레인과 16강전에서 벤치만 지키고 출전은 하지 않았다.

이토의 법률대리인도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1일 "이토의 대리인이 성범죄는 없었다고 주장하며 허위 고소 혐의로 맞고소장을 오사카부 경찰에 제출했다"라며 "대리인은 여성의 이야기가 부자연스럽게 바뀌고 있고 (성폭행에 관한) 물적 증거가 일절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토는 바레인전 교체명단에 올랐지만 출전은 하지 않았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 역시 거절했다.

이토 준야 / 연합뉴스
이토 준야 / 연합뉴스

A매치 54경기에서 13골을 넣은 이토는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대표팀의 핵심 공격 자원이다.

이번 아시안컵에서도 조별리그 D조의 3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일본의 공격을 이끈 바 있다.

일본은 오는 3일 우승 후보로 꼽히는 이란과 8강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home 이범희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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