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입단 앞두고 재조명… 린가드, 한국 입국 몇 개월 전 치명적인 '범죄' 저질렀었다
2024-02-06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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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입단 위해 메디컬 테스트까지 받은 상태
약 9500만 원 벌금 부과 받았던 제시 린가드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이자 EPL(잉그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미드필더 제시 린가드의 K리그 이적 확정이 코앞에 다가왔다. 린가드는 FC서울 정식 입단을 위해 6일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오는 7일 계약서에 서명한 뒤 8일 공식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린가드가 불과 몇 개월 전 저지른 범죄 이력을 두고 여러 말이 나오고 있다. 린가드의 K리그행이 무척이나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로는 꺼림칙하다는 국내 축구팬이 적지 않다.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린가드는 음주운전을 저지른 사실이 적발돼 5만7000파운드(약 9500만원) 상당 벌금의 처벌을 받았다. 결코 가볍지 않은 처분이다. 당시 매체는 "린가드 음주 측정 테스트 100ml에서 76㎍의 알코올이 검출됐다"며 "법적 제한은 100ml에 35㎍"이라고 전했다.
지방법원 조앤 허스트 판사 역시 "자신 혹은 타인을 죽였다면 누가 가족 전체를 돌봤을지 의심스럽다"며 린가드 행동을 비판했다. 린가드는 재판부로부터 벌금뿐만 아니라 18개월 운전 금지 명령도 받았다.

해당 판결 이후 린가드는 공식 성명서를 내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린가드는 "나의 실수를 인정하며, 용납할 수 없는 행동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싶다"고 전했다.
일부 축구팬은 음주운전 피해로 인해 하반신 마비 등 영구적 상해를 입고 동시에 선수 생명까지 빼앗긴 제주 유나이티드 전 골키퍼 유연수를 생각하면, 린가드 K리그행 소식에 이렇게 기뻐하는 것이 맞는 일인가 싶기도 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FC서울은 2024시즌 새롭게 선수단을 이끌 이들에 대해 6일 발표했다. 이날 FC서울은 "김기동 감독 체제의 새 선수단을 이끌 주장으로 기성용을, 부주장으로 조영욱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주장으로 선임된 기성용은 "올해는 감독님도 새로 오시고, 팀 보강도 착실하게 되고 있어 어느 때보다 중요한 해가 될 것 같다"며 "팬들의 기대만큼 잘 준비해서 서울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