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 출시 지연, "850 MHz 주파수 탓?"

2012-11-0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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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5 출시 지연 '850MHz 주파수 탓'? 호환성 빗대어 "변태 주파수

아이폰5 출시 지연 '850MHz 주파수 탓'?

호환성 빗대어 "변태 주파수" 등 별칭까지

애플의 아이폰5 출시가 늦어지면서 이에 지친 구매 대기자들이 SNS를 통해 이동통신사를 향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트위터리안들은 대체로 이를 애플과 SK텔레콤(SKT)간의 기술협조가 미흡한 탓이라 비난하는 가운데, SKT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어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최근 국립전파연구원의 시험인증사이트에서 애플의 아이폰5에 대한 전파인증이 취소되었던 일에 대해 애플 측은 정확한 이유를 말하지 않았으나, 트위터리안들은 SKT가 추진해 온 MC(멀티캐리어)를 지원하기 위한 전파 인증 재신청 때문에 아이폰 출시가 늦어지는 것이라는 추측에 나섰다.

지난달 아이폰5가 SKT의 LTE 주파수 대역을 잘못 기재하면서 해지했다가 재인증한 것으로 드러났던 것을 그 추측의 근거로 삼고 있다. SKT는 850MHz와 1.8GHz 대역에서 멀티캐리어 LTE 서비스를 하며, '주력인 850MHz 주파수 대역에서 문제가 생겼을 것'이라는 논조다. 850MHz에서 아이폰5를 서비스하는 통신사는 SKT뿐이기 때문이다.

보편적 주파수인 1.8GHz가 아니라 호환성이 부족한 850MHz 주파수를 쓰는 SKT에 대해 네티즌들은 "변태 주파수", "변태 캐리어"라는 별칭까지 붙여 아이폰 출시지연의 원인이로 주파수를 지목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에 대해 몇몇 언론매체들이 SKT측의 책임문제 공방을 보도한 바 있으며, '클리앙, 아이폰사용자 모임'등 커뮤니티에선 출시지연을 놓고 뜨거운 설전이 벌어지면서 역시 SKT의 책임론에 대한 비판과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트위터 반응은 더욱 거세다.

6일 트위터리안 'JunIl'(@Juns_B)은 "해외발 아이폰5가 SKT에서 LTE가 잘 안 잡힌다고 하네요 아이폰5 출시지연이 SKT LTE망 때문이라는 말들이 많은데..기다리는 유저들은 답답하네요."라는 트윗을 남겼다. 또한 'iLIFE'(@canoramin)은 "아이폰5 출시 지연과 SKT의 주파수 문제가 연관이 있는 듯합니다!"라 말했다.

아이디 '워크'(@History)는 "아이폰5 출시지연이 SKT 문제로 보이는 이유 주파수 인증 2번 받은건 SKT 전용 850 메가헤르츠 해외 아이폰5 SKT LTE 불량, KT 멀쩡 인도, 몰타 등 작은 나라까지 아이폰5 출시국 선정 물량부족은 X소리..." 등의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또 '워크'는 "아이폰5 출시지연은 SKT탓. 애플 한국지사장이 사임된건 낮은 아이폰4S 점유율 때문. SKT는 언론을 조작하여 어차피 사임된 전 애플 한국지사장을 제물로 바쳐 그의 주파수대역 신청 실수때문이었다는 아니면 말고식의 루머를 퍼트림. 물론 나의 소설 ㅎㅎ"라는 트윗도 남겼다.

이 외에 SK텔레콤 트위터(@SKtelecom)를 향한 불만 섞인 문의도 눈에 띈다.

트위터 ID @ 'Oh Jobs'(@jaehyun6980)는 "현재 아이폰5가 국내에 들어온 상태이며 애플이 아이폰 아직 풀지 말라는 말이 있던데 Sk MC 때문인가요….? (분명 또 애플 공지가 어쩌고 할께 뻔하지만;;)"라는 문의와, "아직 확인된 바 없으며, 소식이 있으면 공지하겠다"는 답변을 주고 받았다.

이 같은 SNS, 온라인 상 여론에 대해 SKT측도 공식 트위터를 통해 반박했다.

'SK telecom'(@SKtelecom)은 "SKT에서 출시되는 아이폰5의 경우 LTE 이용에 아무런 문제없이 사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해외 출시단말의 국내 사용 여부에 대해서는 제조사를 통해 확인이 필요한 점 양해를 부탁드립니다."라는 형태로 대응을 하고 있으나, 아이폰5 해외 첫판매 당시 원격개통을 통해 "국내 1호 개통 마케팅"에 활용하던 모습과는 사뭇 대조되는 상황이다.

SKT측은 공식 미디어를 통해 "아이폰 5에서 850Mhz 밴드 이용에는 문제가 없으며 애플이 출시일정을 확정해 주지 않아서 일정이 잡히지 않는다"고 밝혀 자사의 책임문제에 대해서는 적극 부인하지만, 이를 그대로 신뢰하지 않는 트위터리안들의 비난과 SKT에 대한 책임공방이 꼬리를 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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