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으면서 귀국한 클린스만, 통역사가 쏙 빼고 '전달 안한' 발언

2024-02-0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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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만나기 전까지는 잘했다고 자평한 클린스만

클린스만 귀국 기자회견에서 눈길을 끈 대목이 있다.

지난 8일 밤 9시 45분쯤 클린스만 감독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4강 진출이란 성적을 거두고, 한국에 돌아온 것이다.

클린스만은 이번에도 활짝 웃었다. "사람들 많네"라고 말하는 여유까지 보였다. 기자회견에서는 한 통역사가 클린스만의 말을 전달했다.

클린스만 감독 / 뉴스1
클린스만 감독 / 뉴스1

한 기자가 "2020년 아시안컵에서 벤투호는 8강까지 갔다. 그런데도 (여론이) 이렇진 않았다. 지금 여론이 왜 이렇게 악화됐다고 생각하나"라고 물었다.

클린스만은 영어로 "To be honest, I don't know"라고 답했다. 번역하자면 "솔직히 잘 모르겠다"는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통역사는 이 말을 그대로 전하진 않았다. 물론 핵심적인 내용 위주로 전달하다 보면 생길 수 있는 일이다.

통역사는 "우리가 사우디, 호주전에선 극적인 승부를 거둬서 행복해했잖느냐. 큰 기대도 했었고. 대회에서 패배하면 여론이 뒤집힐 수 밖에 없다. 좀 더 극단적인 발언들도 나올 수 밖에 없다"라는 클린스만의 다음 발언을 전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클린스만은 요르단을 만나기 전까진 성적이 좋았다고 자평했다. 또한 정몽규 축구협회장도 언급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사퇴설을 일축하며 다음 월드컵을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 뉴스1
클린스만 감독은 사퇴설을 일축하며 다음 월드컵을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 뉴스1

클린스만은 "(요르단전을 마치고) 정 회장과 현지에서 커피를 마시며 2시간 정도 대화를 나눴다. 이런저런 얘기를 주고 받았다. 긍정적인 이야기들을 했다. 월드컵 예선에서 좋은 결과 가져올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업무 방식에 대해서도 바꿀 생각이 없다고 못박았다. 클린스만은 " 계속 말했듯이, 국가대표팀 업무는 프로팀과는 다르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비판은 존중하지만 일하는 방식은 안 바꿀 예정이다. 요른단전에서 선수들에게 화가 나고 실망했다. 경기에서 찬스를 전혀 만들지 못했다. 거친 수비, 압박 수비를 내가 처음 겪는 건 아니지만, 상당히 (경기가) 실망스러웠다"고 했다.

이어 손흥민과는 지속적으로 문자를 주고 받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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