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단에 이름이...한국 축구계 발칵 뒤집고 떠난 '이 사람', 뜻밖의 근황
2025-06-12 15:12
add remove print link
2025 FIFA 클럽월드컵 기술연구그롭(Technical Study Group, TSG) 명단 공개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서 경질된 지 1년 4개월 만에 전해진 근황
한국 축구 대표팀을 지휘했던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새로운 보직을 맡으며 뜻밖의 근황을 전했다.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은 지 1년 4개월여 만에 다시 국제무대에 복귀한 것이다.

스포츠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일(한국시각) FIFA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2025 FIFA 클럽월드컵 기술연구그룹(Technical Study Group, 이하 TSG) 명단을 발표했다. 여기에 클린스만의 이름이 포함됐으며, 그가 다시 FIFA와 함께하는 행보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FIFA에 따르면 TSG는 전직 감독과 선수, 대표팀 코치 등으로 구성되며 대회 경기들을 관찰하고 전술적 흐름과 전략의 변화를 분석해 축구 발전을 위한 기술적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들의 분석은 FIFA 트레이닝센터를 통해 전 세계 축구 관계자들에게 무료로 공유되며, 코치 교육 및 선수 육성 시스템에도 실질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한 TSG는 클럽월드컵 경기에서 개인 수상자 및 페어플레이 수상자 선정에도 관여한다.
클린스만의 FIFA 활동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당시에도 기술연구그룹 일원으로 활동했으며, 당시에는 차두리 전 한국 대표팀 코치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이후 한국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한 그는 실망스러운 행보로 비판의 중심에 섰다. 재임 기간 동안 선수 기용의 일관성 부족, 전술 부재 논란, 해외 체류 등으로 비판을 받았고, 특히 2023 아시안컵에서는 요르단에 0-2로 패하며 4강에서 탈락했다. 경기 후에는 대표팀 내부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여론은 급격히 악화됐고, 대한축구협회는 결국 클린스만을 경질했다.
대표팀을 떠난 이후 클린스만의 행방은 한동안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번 TSG 합류를 통해 공식적인 국제무대 복귀 소식이 전해졌다. FIFA TSG는 아르센 벵거 글로벌 축구 개발 책임자의 지휘 아래 운영되며, 이번 명단에는 클린스만 외에도 에스테반 캄비아소 전 콜롬비아 대표팀 수석코치, 알리우 시세 리비아 대표팀 감독, 로베르트 마르티네즈 포르투갈 감독, 토빈 히스 전 미국 여자대표팀 공격수, 파스칼 추베르뷜러 전 스위스 대표팀 골키퍼, 지우베르투 시우바 전 브라질 대표팀 미드필더 등 세계 각국의 축구 전문가들이 포함됐다.

이번 합류는 단순한 명예직이 아니라 클럽월드컵과 같은 FIFA 주요 대회에서 실제 경기 분석과 축구 발전 방향 설정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자리인 만큼, 클린스만이 과연 어떤 기술적 통찰을 제시할지 이목이 쏠린다.
클린스만의 이름이 다시 국제 축구 무대에 오르며, 그의 다음 행보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커지고 있다. 한국 축구와는 씁쓸한 이별을 했지만, 축구인으로서의 커리어는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