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이름은.' '스즈메의 문단속' 프로듀서 아동포르노 범죄
2024-02-2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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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 여고생에게 나체 사진 찍어 전송 지시
SNS에서 알게 된 여고생에게 나체 사진을 보내게 한 혐의로 일본 와카야마현 경찰이 21일 프로덕션 회사 경영자인 이토 코이치로(52)를 아동 성매매·아동 포르노 금지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고 일본언론이 이날 일제히 보도했다.
이토 코이치로는 2021년 9월 당시 15세였던 나가노현의 여고생이 미성년자인 것을 알면서도 나체 사진을 찍어 스마트폰으로 보내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이 다른 아동 성매매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토 코이치로의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토 코이치로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감독한 '스즈메의 문단속',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 등의 애니메이션에 프로듀서로 참가했다.
이토 코이치로는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다. 그는 다른 여성들과도 비슷한 대화를 했기 때문에 피해 여고생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누리꾼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너의 이름은’의 제작자가 아동포르노 제작에도 손을 내밀고 있었다. 작품에 죄는 없지만 둘 다 같은 프로듀서가 제작했기 때문에 인상이 나빠질 뿐”, “경찰관의 첫 목소리는 ‘너의 이름은’”,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폐를 끼친 사람에게도 사과하고 확실히 반성하라” 등의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해당 소식을 전하는 기사에 ‘너의 이름은.’ 등을 표기하는 것은 문제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체포된 프로듀서보다 작품 쪽이 유명하고 눈길을 끌기 때문에 이런 타이틀로 했겠지만 작품은 훌륭했고 그밖에도 종사한 사람이 많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쓰는 것은 그만두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