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에 입당한 'EBS 영어 강사' 레이나… 수험생 불만 속출했다 (+이유)

2024-02-2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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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급히 후속책 발표한 EBS

EBSi(EBS 인터넷 강의 사이트) 영어 강사 레이나(김효은)가 국민의힘 차기 인재로 영입되면서 수험생들이 '멘붕'(멘털 붕괴)에 빠졌다.

'선거방송심의 규정 검토'를 이유로 그간 레이나가 올린 강좌가 모두 사라졌기 때문이다.

레이나 강의를 들어 온 수험생 불만이 제기되자, EBS 측은 결국 급히 후속책을 내놨다.

EBSi 수능 영어 강사 출신 레이나(김효은)이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국민인재 영입 환영식'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뉴스1
EBSi 수능 영어 강사 출신 레이나(김효은)이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국민인재 영입 환영식'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뉴스1

EBSi는 2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레이나 선생님의 수능(대학수학능력시험) 개념 강좌 교재의 MP3 파일은 다운로드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다"고 공지, "수강 이용에 불편을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 앞으로도 양질의 교육 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좌 제공 일시 중단 소식을 알린 지 열흘 만이다.

23일 EBSi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공지 / EBSi
23일 EBSi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공지 / EBSi

앞서 EBSi 측은 지난 13일 공지를 통해 "레이나 선생님 강좌는 선거방송심의에 대한 규정 검토로 일시 중단됐다"고 전한 바 있다.

그러면서 "일부 강좌는 새로운 선생님 강좌로 이번 주부터 제공된다"며 "중단된 다른 강좌의 경우 총선(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이 끝난 뒤인 4월 11일부터 다시 제공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BSi에서 수능 영어 강좌를 담당한 강사 레이나(김효은) / 유튜브 'EBSi'
EBSi에서 수능 영어 강좌를 담당한 강사 레이나(김효은) / 유튜브 'EBSi'

해당 공지가 나가자, 일부 수험생은 불만을 표출했다. 레이나가 맡은 '2025학년도 수능 리스닝 영어 듣기' 등 수능 관련 모든 강좌를 약 두 달간 볼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이에 수험생은 '수만휘' 등 수험생 커뮤니티를 통해 "환불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 "국민의힘 합류로 왜 우리가 피해를 봐야 하냐", "미리 안내도 없이 일방적으로 강의가 중단된 게 말이 되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민인재 영입 환영식'에서 EBSi 영어 강사 출신 레이나(김효은)에게 국민의힘 옷을 선물 하고 있다. /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민인재 영입 환영식'에서 EBSi 영어 강사 출신 레이나(김효은)에게 국민의힘 옷을 선물 하고 있다. / 뉴스1

일부는 "정치 활동을 하는 건 본인 선택이지만, 강의 도중에 입당하는 건 민폐지 않냐", "진짜 무책임하고 너무하다"며 수능 강사로서의 레이나 행보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또 "대체 강사를 데려와서 빨리 새로 찍든, 듣기 파일을 올려주든 해야지. 아무 대책이 없다"며 EBS 측의 조처에 아쉬움을 표했다.

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를 앞두고 국민의힘에 영입된 EBSi 영어 강사 출신 레이나(김효은)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 뉴스1
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를 앞두고 국민의힘에 영입된 EBSi 영어 강사 출신 레이나(김효은)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 뉴스1

한편 국민의힘은 총선을 앞두고 지난 7일 레이나 등 인재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레이나 영입과 관련해 국민의힘 측은 "(레이나는) 청소년을 위한 나눔 교육에 힘써왔다. 공교육 콘텐츠 개발, 교육 정책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home 김혜민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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