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신사동호랭이가 사망 이틀 전 한 기자에게 보낸 카톡 내용

2024-02-2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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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흰색 리본 달고 무대 오른 트라이비

신사동호랭이가 오늘(25일) 영면에 들었다. 향년 41세.

이날 이데일리는 신사동호랭이와 생전 주고받은 대화를 공개했다.

작곡가 신사동호랭이 / 뉴스1
작곡가 신사동호랭이 / 뉴스1

매체에 따르면 지난 20일 신사동호랭이는 자신이 제작한 걸그룹 트라이비 싱글 ‘다이아몬드’ 쇼케이스 직후 기자와의 통화에서 “트라이비 잘 부탁드려요”라고 말했다.

이어진 대화에서 기자가 “요즘 작곡 강의 홍보 영상이 자꾸 제 SNS 알고리즘에 뜬다”고 하자 “지인의 사업을 도와주고 있는 것”이라고 답하며 호탕하게 웃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통화 말미 “조만간 작업실에서 오랜만에 인사 드리겠다”는 기자의 말에 신사동 호랭이는 “언제든 좋습니다”라고 화답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그로부터 3일 뒤, 신사동호랭이는 지난 23일 갑작스럽게 하늘로 떠났다. 그는 작업실에서 쓰러진 채 지인에게 발견됐고 끝내 눈을 뜨지 못했다.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매체는 신사동호랭이가 사망하기 이틀 전, 그에게 받은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도 언급했다.

전화 통화를 나눈 다음 날인 지난 21일 신사동호랭이는 ‘기자님 잘 부탁드릴게요’라는 메시지를 기자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까지 소속 아티스트를 챙긴 것이다.

한편, 트라이비는 지난 24일 방송한 MBC '쇼! 음악중심' 컴백 방송에 참여했다. 가슴에 흰색 리본을 달고 무대에 올라 고인을 향한 애도를 표했다.

1983년생인 신사동호랭이는 지난 2005년 남녀 듀오 자두의 '남과 여' 작곡가로 데뷔했다. 이후 '롤리폴리'(Roly-Poly) '뿜뿜' '위아래' '노노노'(NoNoNo) '트러블 메이커'(Trouble Maker) '핫 이슈'(Hot Issue) '픽션'(Fiction) '에너지' '매직'(Magic)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배출했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