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 바퀴 빠지며 버스 덮쳐 2명 사망...충격적인 블랙박스 영상

2024-02-26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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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버스 운전기사와 기사의 대각선 뒤편에 앉은 승객 숨져

지난 25일 고속도로를 달리던 화물 트레일러의 타이어가 빠지며 관광버스를 덮쳐 15명의 사상자가 난 것과 관련해 충격적인 사고 장면이 공개됐다.

튀어 오른 타이어와 사고 차량 / 연합뉴스TV
튀어 오른 타이어와 사고 차량 / 연합뉴스TV

날벼락의 순간은 트레일러를 뒤따르던 차량의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담겼다.

이날 연합뉴스가 보도한 시민 A씨의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오후 4시 9분께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승두리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을 주행하던 A씨 차량의 10여m 앞 3차로에는 25t 화물 트레일러가 달리고 있었다.

그러던 중 화물 트레일러의 중간 지점에서 타이어 1개가 빠지더니 왼쪽으로 굴러 2차로와 1차로를 지나 중앙분리대에 부딪혔다. 그 충격으로 타이어는 공중으로 튀어 올랐다.

튀어 오른 타이어 / 연합뉴스(독자 제공)
튀어 오른 타이어 / 연합뉴스(독자 제공)

타이어는 통통 튀며 주변 차들을 위협했다. A씨 차량이 주행하던 2차로까지 왔다가 다시 1차로를 지나 중앙분리대를 넘어가더니 1차로를 주행하던 관광버스의 앞 유리를 그대로 관통했다.

사고가 난 차량은 처참했다. 운전석 앞 유리창에 구멍이 뚫렸고 주변은 산산조각이 났다. 타이어는 운전기사와 기사의 대각선 뒤편에 앉은 승객을 치고 나서야 통로에 멈춰 섰다.

이 사고로 타이어에 직접 맞은 60대 관광버스 운전기사(남)와 기사의 뒤편에 있던 60대 승객(남)이 사망했다. 다른 승객 2명은 중상, 11명은 경상을 입었다.

중상을 입은 승객들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화물트레일러 바퀴가 빠지며 관광버스 덮쳐…2명 사망 / 연합뉴스(독자 제공)
화물트레일러 바퀴가 빠지며 관광버스 덮쳐…2명 사망 / 연합뉴스(독자 제공)

이 버스는 경기 안산시에서 광주광역시로 향하던 중이었으며 승객들은 사진 관련 모임 회원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후 관광버스는 속도가 줄며 중앙분리대에 부딪힌 뒤 정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버스에 설치된 자동제어장치가 작동했을 수 있고, 운전기사가 타이어를 본 순간 브레이크를 밟아 속도를 줄였을 가능성도 있다"며 "사고 발생부터 버스가 멈출 때까지 사고 전반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매체 등에 설명했다.

경찰은 화물 트레일러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