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사장 "서비스 90잔 나갔는데, 리뷰 0건"

2024-02-27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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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커피 받고 리뷰 약속 안 지킨 고객들

한 자영업자의 억울한 호소가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한 자영업자가 '요즘 거의 모든 주문 리뷰 먹튀네요'라는 글을 올렸다.

글쓴이 A씨는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배달 앱 최소 주문 금액은 1만 원이다. 리뷰 이벤트 서비스로 1잔에 4500원인 아메리카노를 준다.

하지만 정작 무료 커피를 먹고 리뷰 약속을 지키는 고객들이 거의 없다고 한다.

A씨는 "요청사항을 다 확인해서 보내도 100% 먹튀를 당하고 있다. 단골 제외하고는 먹튀율이 너무 높다 보니 리뷰 이벤트를 없애야 하나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이어 "배달의민족 배달 리뷰 이벤트도 보내주고 있는데 이번 달 리뷰로 나간 음료만 90개 가량 되는데 리뷰 작성은 0건이다"라며 "매달 리뷰 이벤트로 나간 상품들 매출로 환산하면 40만~50만 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홀 60%·배달 40% 정도로 매출을 유지 중인데 앞으로는 리뷰 이벤트 과감히 다 없애고 홀 손님들에게 40만~50만 원 수준의 서비스를 드려야겠다"며 "객단가 1만 원에 배달 수수료 떼고, 원가 떼면 천원떼기 장사라 배달 시장 자체에 애정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배달 앱 이용자 수도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지난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배달 음식 온라인 거래액은 26조 4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0.6% 감소했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앞서 지난해 8월 오픈서베이가 전국 20~59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배달서비스 이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10명 중 3명이 1년 전 대비 '배달서비스 이용을 줄였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 '배달비가 비싸져서'(복수응답)를 꼽은 비율이 83.9%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