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친상 당했을 때 친구가 보낸 톡…기분이 팍 상했습니다”

2024-03-07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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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에 안 온 이유에 대해 장문의 톡을 보낸 친구

모친상을 당했을 때 오랜 친구가 보낸 메시지 때문에 마음이 상했다는 사연이 있다.

최근 엑스 등 SNS에 '엄마 상중에 친구로부터 받은 톡'이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됐다.

글쓴이는 "1년 전 친정엄마 상중일 때 9년 지기 친구로부터 받은 톡"이라며 "이거 받고 정이 떨어졌는데 내가 예민했던 건지 봐달라"며 메시지를 공개했다.

엑스 캡처
엑스 캡처

글쓴이의 친구는 "얼마나 놀랐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ㅜㅜ"라고 말하곤 장례식장에 가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상당히 길게 써놨다.

친구는 "퇴근하고 집에 와보니 세탁기에 물이 조금 있었는데 거기에 우리 앵무새가 빠져 죽어있었다"며 "날개가 젖어 날아오르지 못하고 차갑게 식어 죽은 거 같다"고 했다.

모친상을 당한 친구에게 굳이 앵무새가 죽었다는 이야기를 꺼낸 것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rafa jodar-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rafa jodar-Shutterstock.com

친구는 "6년이나 애지중지 키우고 30년 같이 살자고 아침에 뽀뽀도 했는데 이렇게 허망하게 보낼 줄 몰랐다"며 "충격이 너무 커서 계속 안고 따듯하게 해주다 이제 화장하러 간다"고 전했다.

그는 "너의 슬픔도 크지만 나의 슬픔도 이해해 달라"며 "나중에 얼굴 보자"고 말했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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