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묘' 마지막 결혼식 장면에 '이 배우' 몰래 등장…? 감독의 대형 떡밥이었나

2024-03-1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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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묘' '사바하' '검은 사제들' 하나의 세계관으로 연결될까

(※ 이 기사에는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돼 있습니다.)

'파묘'에 우정출연한 배우(오른쪽). / 쇼박스 제공, 해당 배우 인스타그램
'파묘'에 우정출연한 배우(오른쪽). / 쇼박스 제공, 해당 배우 인스타그램

영화 '파묘' 인기가 사그라들지 않으며 흥행가도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파묘'를 보고 나온 관객이라면 주의 깊게 볼 포인트가 하나 있다.

바로 '파묘' 엔딩크레디트에 등장한 뜻밖의 배우의 이름이다. 그 이름은 바로 '이다윗'.

이다윗은 '파묘' 에필로그 부분에 속하는 결혼식 장면에 사진사로 우정출연했다. 이 장면에서는 이다윗 목소리가 선명히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파묘' 이다윗 우정출연 관련 내용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퍼졌다. 많은 이들이 이점을 소름 돋으면서도 흥미로운 포인트로 손꼽았다. 이다윗 '파묘' 등장이 단순 우정출연이 아닐 것이라는 뇌피셜('뇌'와 '오피셜'의 혼성어로, 자기 혼자만의 생각을 공식적으로 검증된 사실인 것처럼 주장하는 행위 또는 그러한 주장을 뜻함)이 다수 등장했다.

이 같은 뇌피셜은 이다윗이 장재현 감독 전작인 영화 '사바하'에 주요 인물로 출연한 배우이기 때문에 등장했다.

'사바하' 스틸컷. '사바하'에 고요셉 역으로 출연한 이다윗.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사바하' 스틸컷. '사바하'에 고요셉 역으로 출연한 이다윗.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사바하'에서 다윗은 이정재가 연기한 박웅재 목사를 도와 사이비 종교를 추적하는 고요셉 전도사 캐릭터를 연기했다. 바로 이 지점이 '파묘'와 '사바하' 세계관의 연결고리일 것이라고 적지 않은 이들이 추측하고 있다. 물론 이는 장재현 감독 생각이나 계획이 아닌 단순 관객들의 열망이 담긴 추측에 가깝다.

'사바하' 개봉 이후 일각에서는 장재현 감독의 장편 연출 데뷔작인 '검은 사제들'과 '사바하'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작품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검은 사제들' 포스터.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검은 사제들' 포스터.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검은 사제들'에서는 최준호(강동원)의 여동생이 어린 시절 개에게 물려 죽은 사고를 당하는 과거 기억 장면이 등장한다. 이때 이 장면에서는 꽤 뜬금없이 불교의 '탱화'가 짧게 스쳐 지나간다. 이를 포착한 네티즌들은 '사바하'에서 큰 비중으로 다뤄지는 '탱화'가 연상된다며 '검은 사제들'과 '사바하'의 동일 세계관 가능성을 제기했다.

네티즌들의 뇌피셜들을 모두 종합해 보면 장재현 감독의 오컬트 3부작 '파묘' '사하바' '검은 사제들'이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작품일 수도 있게 된다. 이 역시 장재현 감독이 처음부터 의도한 것일지 아닐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적지 않은 영화팬들이 이 작품들의 세계관을 통합한 하나의 이야기가 탄생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파묘' '사바하' '검은 사제들' 연출한 장재현 감독. / 뉴스1
'파묘' '사바하' '검은 사제들' 연출한 장재현 감독. / 뉴스1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