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지뢰 밟으면 목발이 경품” 정봉주, 다리 잃은 병사 조롱 논란
2024-03-1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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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유튜브 채널 '정봉주의 전국구' 방송 중

"DMZ에는 멋진 것 있잖아요. 발목지뢰. DMZ에 들어가고 경품을 내는 거야. 발목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는 거야."
나꼼수 출신 정봉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과거 발언이 13일 논란을 빚고 있다.
정 전 의원은 전날 민주당 서울 강북을 경선에서 비명계 박용진 의원을 꺾고 국회의원 공천을 받았다.
정 전 의원은 2017년 6월14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정봉주의 전국구’ 방송에서 해당 발언을 했다.
김창수 전 문재인청와대 통일정책비서관(당시 코리아연구원장)이 '평창 동계올림픽이 있으니 마식령 스키장-금강산-DMZ 공포 투어-설악산-평창을 잇는 복합국제관광단지를 만들면 좋을 것'이란 주장을 하자 정 전 의원이 이같이 끼어든 것이다.

정 전 의원의 발언이 있기 2년 전인 2015년 8월 육군 제1보병사단 소속이었던 하재헌 하사가 DMZ 순찰 도중 북한이 매설한 목함지뢰를 밟아 다리를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함께 순찰을 돌던 김정원 하사는 하 하사를 부축하고 부대로 복귀하던 도중 또 다른 목함지뢰를 밟아 다리를 잃었다.
이에 정 전 의원이 이 비극적인 사고를 희화화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정 전 의원이 DMZ 발목지뢰를 언급한 건 비뚤어진 국가관이며, 우리 국군 장병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SNS에 "과거 목발 경품 발언 직후 당사자께 직접, 유선상으로 사과 드리고 관련 영상 등을 즉시 삭제한 바 있다"며 "그때나 지금이나 같은 마음으로 과거 제 발언에 대해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했다.
정 전 의원의 목발 경품 발언이 담긴 유튜브 영상은 현재 검색이 되지 않도록 처리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