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공짜로 회를… '바가지 대명사' 욕 먹는 소래포구 특단대책 발표 (내용)

2024-03-1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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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착순 광어회 2인분 무료
주류, 상차람비 등도 반값

소래포구 자료 사진. / 뉴스1
소래포구 자료 사진. / 뉴스1

과도한 바가지 등으로 악명 높은 수도권 최대 어시장 인천 소래포구가 등 돌린 고객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고육책을 내놓았다. 반복되는 상인들의 사과와 자정 캠페인에도 일부 업소들의 얄팍한 상술로 소비자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자 선물 공세에 나선 것.

19일 소래포구종합어시장 상인회에 따르면 전날부터 주말을 제외한 29일까지 인천 남동구 소래역로 12 일대 소래포구종합어시장에서 ‘활어회 무료 제공 이벤트’를 진행한다. 소래포구는 종합어시장과 전통어시장 등 어시장별로 크게 4개의 상인회가 운영되고 있다.

이 중 종합어시장 상인회는 어시장 방문객들에게 매일 선착순으로 1일 준비 물량 300㎏ 소진 시까지 활어회 1접시(광어회 2인분)를 무료 제공한다.

활어회 무료 행사 외에 주류(이하 할인가 3000원), 상차림비(2000원), 칼국수(5000원)도 50% 할인한 가격에 내놓는다.

이용을 원하는 방문객은 소래포구종합어시장 1번, 20번 출입구 앞 부스에서 쿠폰을 받은 뒤 행사 점포에서 활어회로 교환하면 된다.

단 활어회는 소래포구종합어시장 2층 음식점(양념집)에서 먹어야 하고, 포장이나 외부 반출은 안 된다.

상인회 관계자는 “활어회 무료 제공 이벤트 외에도 ‘과도한 호객행위에 대한 처벌, 규격 바구니 사용, 불공정 상행위 영구퇴출’ 등을 총회에서 의결했다”며 “고객들의 신뢰 회복에 힘쓸 것”이라고 했다.

소래포구는 한때 에버랜드·롯데월드보다 많은 연간 845만명이 찾은 수도권 대표 관광지였다. 하지만 비싼 가격과 상술, 지나친 호객행위 등으로 소비자들의 원성이 끊이지 않으며 현재는 '바가지의 대명사'인 곳이 됐다.

지난해 6월 인천시 남동구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에서 상인들이 자정대회를 열고 신뢰 회복을 약속하며 사과하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해 6월 인천시 남동구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에서 상인들이 자정대회를 열고 신뢰 회복을 약속하며 사과하고 있다. / 연합뉴스

소래포구는 지난해 '다리 없는 활꽃게'를 판매해 논란이 일자 상인들이 큰절까지 하며 사과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대게 두 마리가 37만원이 넘는 가격에 팔린다는 유튜버의 폭로로 바가지요금 논란이 재점화하고 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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