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로 죽을 뻔한 3세 여아 살렸다... 얼마 전 성북구에서 벌어진 일

경찰이 의식을 잃은 3세 여아를 실시간 폐쇄회로(CC)TV 관제 시스템으로 구조했다고 뉴스1이 19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8시 34분쯤 서울 성북경찰서에 한 여성의 전화가 걸려왔다. 여성은 울기만 할 뿐 경찰 질문에 제대로 응답하지 않고 끊었다.

경찰은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고 판단하고 출동 최고 수준 단계인 '코드 제로(0)'를 발령한 뒤 신고 위치 주변을 수색했다. 하지만 전화가 걸려온 곳을 찾기 어려웠다.

112상황실·관제센터는 신고 위치로 추정되는 성북구 안암동 다세대주택 밀집 지역을 모니터링했다. 이 과정에서 한 단독주택의 1층의 열린 창문을 통해 누군가의 ‘이상 행동'을 확인했다. 누군가 다급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경찰은 급히 해당 주택에 출동했다. 현장에선 거실 소파에서 뛰어놀다 버티컬 블라인드 조절끈에 목이 걸려 의식 불명이 된 3세 여아가 발견됐다. 경찰은 이후 10여분간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아이의 의식 회복을 도왔다. 현장에 도착한 119 구급대가 아이를 한양대병원 응급실로 이송했다.

경찰에 따르면 신고자는 아이 어머니였다. 아이가 사고가 나자 당황한 나머지 당시 상황을 제대로 알리지 못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자 위치가 불명확한 긴급 상황에서 지역경찰과 관제센터, 112상황실이 협력해 귀중한 생명을 구했다"고 뉴스1에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