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돈으로 8000만원 넘는 차 산 건데 정부 때문에 주말 드라이브도 못 가” (논란 글)

정부가 법인 차의 사적 유용을 막기 위해 연두색 번호판 제도를 도입한 것에 대한 한 누리꾼의 분노 글이 논란이 되고 있다.

누리꾼 A 씨는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법인 차 연두색 번호판 어떤 XXX이 발의했냐?'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 씨는 "진짜 XXX 싶다. 법인 리스로 차 굴리는 게 어차피 내 돈으로 굴리는 건데 뭐가 그렇게 문제라고 XX을 떠냐"며 욕설을 섞어 분노했다.

A 씨에 따르면 그는 최근 약 1억 4000만 원대에 산 BMW 'M3'에 연두색 번호판이 부착된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딜러는 "이게 뭐냐"고 묻는 A 씨에게 "이제 법인 리스로 8000만원 넘는 차량은 연두색 번호판을 달아야 한다"고 답했다.

A 씨는 "무슨 X소리인가 하고 깜짝 놀랐다. 이거 타고 주말에 드라이브를 어떻게 가냐"고 절규했다.

해당 글을 접한 수많은 누리꾼은 A 씨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법인 돈이 왜 네 돈이냐. 대놓고 횡령 티 내는 건가", "사장 아들인가? 사장이 저런 말 하기도 힘들 것 같은데", "카푸어보다 100배 낫다. 오히려 사업 번창한다고 생각될 것 같은데", "허세가 목적이면 차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8000만 원 넘는 차로 인식되고 좋지 않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부는 지난해 관련 법 개정을 통해 판매가 8000만 원 이상 법인 차에 대해 연두색 번호판을 부착하기로 하고 지난 1월 시행에 들어갔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8000만 원이 넘는 수입 법인 차 등록 대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242대나 줄어든 3551대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