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되고 시동 꺼지는 한강 순찰정... 더 빠르고 안전한 신형으로 교체

2024-03-2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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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순찰정은 선미 공간 확대, 엔진 강화 등 인명구조 골든타임 지키는 데 적합하도록 건조
김원태 위원장, “한강경찰대가 새 순찰정으로 한강에서 시민들의 안전에 더욱 큰 역할을 해 줄 것”

한강경찰대의 노후화된 순찰정을 교체하는 ‘서울자치경찰 한강경찰대 순찰정 진수식’ 행사가 지난 19일 한강경찰대 망원본대 계류장에서 개최됐다.

지난 19일 한강경찰대 망원본대 계류장에서 개최된 ‘서울자치경찰 한강경찰대 순찰정 진수식’ 행사.   / 뉴스1
지난 19일 한강경찰대 망원본대 계류장에서 개최된 ‘서울자치경찰 한강경찰대 순찰정 진수식’ 행사. / 뉴스1

순찰정은 인명구조의 핵심 장비로, 한강경찰대는 총 7대의 순찰정(중형 4정, 소형 3정)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순찰정들의 운용 기간이 평균 11.5년으로 내구연한인 7년을 모두 초과하고, 긴급 출동 시 노후화로 인해 엔진이 꺼지는 등 인명구조의 골든타임을 놓칠 우려가 있다.

이에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2023년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 예산안에서 소형 순찰정 교체를 위해 편성된 3억 원의 예산을 중형 순찰정 2정을 교체할 수 있도록 15억 원으로 증액해 심의·의결했다. 이는 본회의에서 13억 원으로 편성·확정됐다.

지난 19일 서울 마포구 한강경찰대 망원센터 계류장에서 출발한 신형 순찰정이 한강을 지나고 있다. / 뉴스1
지난 19일 서울 마포구 한강경찰대 망원센터 계류장에서 출발한 신형 순찰정이 한강을 지나고 있다. / 뉴스1

한강경찰대는 2023년 8월 중형 순찰정 2정 건조에 착수해 지난 13일 준공 및 선체를 인수했다. 새 순찰정은 무게 4.2톤, 길이 9.5미터로, 기존 순찰정보다 선미 공간을 1.6배 확대하고 엔진도 기존 500마력에서 600마력으로 강화하는 등 인명구조의 ‘골든타임’을 지키는 데 적합하도록 건조했다.

여기에 전면부는 방현대(선박을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보호대) 장치를 보강해 충격을 완화하고, 순찰정 내부에는 냉난방기를 설치해 대원들의 근무 환경을 개선했다.

한강경찰대는 나머지 순찰정들도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모두 중형 순찰정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신형 순찰정에 탑승한 행정자치위원회 위원들. / 서울시의회
신형 순찰정에 탑승한 행정자치위원회 위원들. / 서울시의회

김원태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은 "한강경찰대가 새로운 순찰정으로 한강에서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데 더욱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며 "앞으로도 행정자치위원회는 한강경찰대의 노후화된 순찰정 교체와 직원들의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home 이필재 기자 phillo082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