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 3개월 차 공무원 숨진 채 발견, 마지막으로 남긴 메모 내용은… (남양주)

2024-03-2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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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청 소속 9급 공무원 사망
“업무가 너무 많아서 힘들다” 메모 발견

자료 사진 / Jisoo Song-Shutterstock.com
자료 사진 / Jisoo Song-Shutterstock.com

남양주시청 소속 9급 공무원이 숨진 채 발견했다.

20일 하남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쯤 하남시 망월동 미사경기장 인근에서 30대 공무원 A 씨가 자신의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 유족 측은 그가 발견되기 30분 전인 같은 날 오전 7시 30분쯤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경찰에 실종 신고를 낸 상태였다.

이후 경찰은 A 씨 휴대전화 위치를 조회해 그의 차량을 발견해 그가 숨진 사실을 확인했다. 차량 내 외부 침입 흔적 등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과정에서 A 씨는 올해 1월 남양주시청에 발령받은 9급 공무원으로 임용 이후 업무 스트레스를 받아온 사실이 드러났다.

실제 A 씨가 남긴 유서는 없었지만, 그의 휴대전화에서는 "업무가 너무 많아서 힘들다"라는 취지의 메모가 발견됐다. 또한 A 씨는 사망 전날 모친에게 업무에 대한 고충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측은 "직장 내 갑질이나 악성 민원이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라며 "A 씨가 숨진 동기에 대해서는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5월 민원에 시달렸던 김포시 소속 9급 공무원인 B(39)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B 씨는 김포 도로에서 진행된 포트홀(도로 파임) 보수 공사와 관련 민원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민원인들이 새벽에도 김포시청에 항의 전화를 하고, B 씨의 신상이 온라인 카페 등을 통해 퍼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8일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은 전국공무원노동조합과 함께 B 씨를 추모하면서 정부에 악성 민원 대책 마련을 촉구한 바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ome 이설희 기자 seolhee2@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