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 의사 숨진 채 발견...'과로사' 논란에 병원 측 입장

2024-03-25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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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사직서 제출 이후 주변에 피로 호소해 와

부산 대학병원 40대 의사가 자택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의료 공백을 메우던 중 발생한 사망 사고에 과로사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25일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4시 30분께 부산의 한 대학병원 40대 안과 교수 A 씨가 자택에서 쓰러져 의식이 없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연합뉴스 등 보도에 따르면 당시 이 교수는 호흡과 맥박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조치를 받았지만 결국 사망했다.

A 씨의 사인은 지주막하출혈로 전해졌다.

숨진 교수는 전공의 집단 사직서 제출 이후 외래 진료와 당직, 응급 환자 수술까지 맡으며 사망하기 이전에 주변에 피로를 호소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의료 공백 사태로 인한 과로사가 아니냐는 추측이 쏟아졌다.

대학병원 측은 “교수들이 당직 등 힘든 업무 여건에 있는 건 사실이다. 다만 해당 교수가 얼마나 연속 근무했는지 등은 현재 정확히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매일경제는 전했다.

경찰 관계자 역시 아직 조사 중인 만큼 해당 사안에 대해 말을 아꼈다. “과로사인지 아닌지는 단정할 수 없는 단계”라며 “정확한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Xiuxia Huang-Shutterstock.com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Xiuxia Huang-Shutterstock.com

한편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에 반발해 전국 의대 교수들이 '무더기 사직'을 예고한 25일 고려대의료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총회를 열고 단체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들은 총회에서 정부에 "전공의와 의대생에 대한 비방과 위협을 즉시 멈출 것"과 "잘못된 의료 정책과 정원 확대 추진을 철회하고 협의체를 구성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교육 여건이 확보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진행되는 독단적인 2000명 증원 배정을 멈추고, 학생 교육의 주체이자 당사자인 교수들의 의견을 청취하라"고 말했다.

이날을 기점으로 고대 외에도 전국 의대 교수들이 집단 사직에 동참할 전망이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