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딱 1대 남은 '보잉 747' 여객기 근황…25일 전해진 아쉬운 소식

국내에 딱 1대가 남은 보잉747 여객기 근황이 전해졌다.

25일 전해진 아쉬운 소식이다.

국내에 하나 남은 보잉747 여객기가 마지막 비행을 마치고 은퇴한다고 25일 아시아나항공이 공식 발표했다. 보잉 747은 '하늘 위 여왕', '점보'로 불리며 국내 항공 여행의 대중화를 이끈 의미 있는 여객기다.

아시하나항공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B747-400 여객기는 25일 오후 1시 20분(현지 시각) 대만 타이베이공항을 이륙해 오후 4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는 마지막 임무를 수행한다.

은퇴를 기념해 타이베이공항과 인천국제공항에서는 항공기 도착에 맞춰 소방 차량 2대가 물대포를 항공기 위로 쏘아 올리는 이벤트가 열린다.

이날 항공편은 B747의 마지막 비행을 함께하기 위한 많은 항공 애호가들로 인해 만석 예약을 기록했다고 아시아나항공은 밝혔다.

이날 은퇴하는 B747-400은 1999년 6월 20일 도입된 기종이다. 비즈니스 클래스 34석과 이코노미 클래스 364석으로 구성된 장거리용 대형 여객기다.

같은 해 6월 22일 김포∼뉴욕 노선 운항을 시작으로 지난 25년 9개월 동안 총 1만 8139차례, 9만 6986시간을 비행했다. 비행거리는 지구를 약 2500바퀴 돈 것과 비슷한 8800만㎞에 달한다고 아시아나항공은 설명했다.

해당 기체는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중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일명 '코드원' 운항 임무를 가장 많이 수행한 기체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은 은퇴한 B747-400 여객기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잉747 여객기 은퇴와 관련해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한 시대의 아이콘이었던 점보 항공기의 마지막 비행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세대를 대표하는 A350, A321네오 등 최신 기종을 지속적으로 도입해 고객 편의 강화에 힘쓰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