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공항 이용객들, 앞으로 '창문 덮개' 닫지 않아도 됩니다 (+이유)

2024-03-2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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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부터 시행한 조치

광주공항 이용객이라면 한 번쯤 의문을 가졌던 '창문 덮개 폐쇄' 조치가 사라질 전망이다.

2021년 이후 약 3년 만이다.

군 공항과 활주로를 공유하는 광주공항. 공군 제1전투비행단 훈련기가 착륙해 활주로를 지나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뉴스1
군 공항과 활주로를 공유하는 광주공항. 공군 제1전투비행단 훈련기가 착륙해 활주로를 지나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뉴스1

한국공항공사가 광주공항 내 군사시설 보호를 위해 여객이 이착륙 시 창문 덮개를 닫도록 한 규정을 없애기로 했다고 서울신문이 27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광주공항 운영·관리를 맡은 한국공항공사는 앞서 2021년 공군, 부산지방항공청 출장소와 합의, 이런 조치를 시행해 왔다. 군 공항(공군 제1전투비행단)과 활주로를 공유하는 광주공항이 군사 시설로 지정된 만큼, 시설 보호 차원에서다.

이전에도 군사 훈련이 있을 때면 덮개 폐쇄가 이뤄지긴 했지만, 해당 조치 이후 광주공항을 오가는 여객기 내 승무원들은 이착륙 시 승객에게 '창문 덮개를 닫아달라', '사진 촬영을 하지 말라'는 등 안내를 상시적으로 해왔다.

여객기 내 창문. 덮개를 열고 닫을 수 있게 돼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국토교통부
여객기 내 창문. 덮개를 열고 닫을 수 있게 돼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국토교통부

그러나 최근 1~2년 사이 이와 관련한 승객 민원이 속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안전상 이유로 이착륙 시기 좌석을 세우고 여객기 창문 덮개를 올리도록 안내하는데, 광주공항의 이런 조치로 바깥 상황을 살필 수 없어 답답하고 불안하다는 둥 불만이 제기된 것이다.

청주공항, 대구공항 역시 군 공항과 함께 운용되고 있으나, 이착륙 시 창문 덮개를 열도록 하고 있어 광주공항의 조치가 지나치게 엄격하고 불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광주공항 이용객들이 탑승 수속을 밟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뉴스1
광주공항 이용객들이 탑승 수속을 밟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뉴스1

계속된 민원에 결국 공사 측은 오는 5월부터 창문을 열 수 있도록 규정을 바꾸겠다는 입장이다.

공사 관계자는 서울신문을 통해 "2021년 당시 공군 측에서 '군사시설 보호를 위해 여객기 창문 덮개를 닫아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현재 군 공항과 함께 운용 중인 사천과 군산공항은 창문 덮개를 닫지만, 청주와 대구공항은 개방하는 등 공항마다 입장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창문 덮개에 대한 민원이 지속해 들어와 최근 공항 공사와 공군, 부산지방항공청 출장소 등이 모여 5월부터 이착륙 시 창문 덮개를 개방하기로 구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조만간 합의서를 개정해 창문 덮개 개방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일과 관련 이날 제1전투비행단 측은 위키트리에 "1전비는 공항공사와 4월 중 군사보안 및 안전 등을 고려해 관련 내용을 협의할 예정"이라며 "아직 합의한 사실이 없다"라고 했다.

home 김혜민 기자 khm@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