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은 기적으로...시험 보러 가던 공시생,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 당해 (결말)
2024-03-2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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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경찰서 경찰관들, 영화같은 '공시생 긴급 수송 작전'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공무원 시험 응시자가 경찰 덕분에 무사히 시험을 치르는 일이 발생했다.

29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9시 전남 영암군 학산면 남해고속도로 목포 방면 구간에서 차량 간 충돌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차량에는 공무원 시험을 보러 가던 A 씨가 타 있었다. A 씨는 예상치 못한 교통사고에 공무원 시험 응시 기회를 놓칠 위기 상황에 처했다.
신고를 접수받고 사고 현장에 도착한 영암경찰서 학산파출소 소속 경찰관들은 사고 경위를 파악하던 중 A 씨가 공무원 시험을 보러 가던 길임을 알게됐다.
긴급 상황이라고 판단한 경찰관들은 순찰차를 이용해 A 씨를 공무원 시험 고사장까지 긴급 수송하기로 결정했다.
경찰 덕분에 사고 현장에서 빠르게 벗어나 시험장까지 입실을 완료한 A 씨는 무사히 시험을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사고 차량은 운행이 어려울 정도로 파손됐다. 다행히 별다른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영암경찰서 측은 "국민이 위기에 처했을 때 가장 먼저 손 내미는 경찰이 되겠다. 정성 치안으로 주민에게 다가가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이 시험 응시자를 긴급 수송하는 일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때 가장 많이 발생한다.
지난해 11월 16일 치러진 수능 시험에서도 많은 수험생들이 고사장을 착각하거나 지각, 수험표를 집에 놓고 오는 등 각종 실수로 경찰의 힘을 빌려 시험장까지 도착했다.
지난해 수능 시험 당일 진주시 집현면에서는 "버스를 놓쳐 고사장에 지각할 것 같다"는 수험생의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순찰차를 이용해 약 12km 떨어진 고사장까지 수험생을 이송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