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상태, 현재 이 정도로 심각합니다 (사진)

2024-04-0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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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놀러 온 외국인들이 보고 무슨 생각을 할까“ 개탄

‘유흥 1번지’인 강남구 일대에 뿌려지는 불법 홍보물에 누리꾼들이 인상을 찌푸리고 있다.

‘강남역 상태 심각함’이란 제목의 게시물이 1일 네이트판에 올라왔다.

강남역-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Saejun Ahn-shutterstock.com
강남역-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Saejun Ahn-shutterstock.com

게시물엔 “강남역 일대에 이 불법 전단지가 안 뿌려진 곳이 없다. 오토바이가 주기적으로 뿌리고 간다. 크록스 신고 밟으면 아주 미끄럽다. 볼 때마다 불쾌하다. 한국에 놀러 온 외국인들이 이걸 보면 무슨 생각을 하겠나. 계속 이러는데 왜 달라지는 게 없는지 궁금하다. 무슨 오토바이 운전자는 잡혀도 유포책은 안 잡혀 해결책이 없다고 하던데 좀 더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란 글과 함께 사진 1장이 포함돼 있다.

사진엔 '여대생 셔츠룸' 정보가 적힌 불법 전단지가 강남역 인근 거리에 뿌려져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여대생 셔츠룸은 셔츠로 갈아입고 손님을 접대하는 룸살롱이다. 여종업원이 손님에게 인사하는 과정에서 홀복에서 셔츠로 갈아입는 모습을 보여주는 변종 룸살롱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왜 안 잡는 거지?", "유포책이 안 잡히는 게 아니라 그냥 잡을 생각이 없는 거 아닌가", "더럽다", "환경미화원 분들이 저걸 매일 치워야 한다는 걸 생각하니 아찔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누리꾼은 ”우리 집이 있는 대치동의 거리에도 셔츠룸 전단지가 엄청 많다. (전단지에) 아이돌 지망생, 아이돌 연습생이 출근한다고 적혀 있다“고 전했다.

강남역 길거리에 뿌려져 있는 전단지  / 네이트판
강남역 길거리에 뿌려져 있는 전단지 / 네이트판

강남역뿐만 아니라 신사역, 논현역, 신논현역 등 강남구에 있는 역사의 인근엔 어김없이 불법 전단지가 살포되고 있다. 오토바이를 탄 이들이 오후 7시가 넘어서면 이튿날 새벽까지 유흥업소, 성매매업소, 도박장 등을 홍보하는 전단지를 뿌린다.

서초구청과 강남구청이 특별사법경찰관을 두고 단속하고 있지만 오토바이를 타고 도망가는 까닭에 잡기가 쉽지 않다. 전단에 적힌 휴대전화 번호도 대포폰 번호이기에 번호를 통해 추적하는 것도 어렵다.

관할 구청에 신고하지 않고 전단지를 배포하면 5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음란 전단물, 퇴폐 전단물을 뿌리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home 신아람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