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윤, 학폭 문제로 강제전학' 설마 했던 의혹, 사실로 드러났다

2024-04-0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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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 “다만 '사건반장' 제보와는 무관하다”

배우 송하윤이 학교폭력(학폭)으로 강제전학을 당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사건반장'에 보도된 내용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2일 송하윤 소속사 킹콩 by 스타쉽은 "송하윤이 반포고등학교에서 학폭 관련 케이스로 강제전학을 간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송하윤이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열린 MBC에브리원 새 드라마 ‘제발 그 남자 만나지 마요’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송하윤이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열린 MBC에브리원 새 드라마 ‘제발 그 남자 만나지 마요’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하지만 JTBC '사건반장' 제보자와는 일면식이 없다고 재차 부인하며 "이번 이슈와 강제전학은 관련 없기 때문에 먼저 언급하기 애매하다고 판단했다. 때가 되면 공식적으로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소속사의 이 같은 입장 발표는 송하윤 학폭 의혹을 더욱 키울 것으로 보인다. 송하윤이 고등학생 때 학폭을 저질러 강제전학을 갔다는 것을 사실상 확인한 것이기 때문이다.

강제전학은 문제를 일으킨 학생을 강제로 전학시키는 징계를 뜻한다. 선도가 매우 힘든 학생들을 징계하는 방법이 바로 강제전학이다. 고등학교에서 퇴학 처분을 받을 만한 중대한 잘못을 하지 않는 한 강제전학 조치를 취하기 어렵다.

교육 현장은 강제전학을 일종의 ‘폭탄 돌리기’로 받아들인다. 사고를 친 학생이 새 학교에서도 비슷한 사고를 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1일 JTBC '사건반장'에서 최근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유명 여배우 S 씨에게서 20년 전 학폭을 당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고 전했다.

제보자 A 씨는 "고등학교 3학년이던 S 씨에게 점심시간에 학교 뒤 놀이터로 불려 나가 이유도 모른 채 1시간 30분 동안 따귀를 맞았다"며 심한 폭행을 당하고도 아무런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S 씨가 또 다른 학교 폭력 사건에 연루돼 다른 고등학교로 강제 전학을 갔다고 했다.

송하윤이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KBS2 드라마 ‘쌈, 마이웨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송하윤이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KBS2 드라마 ‘쌈, 마이웨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해당 보도에서는 S 씨의 실명이 언급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방송에 나온 모자이크 된 S 씨의 사진과 ‘신들린 악역 연기로 깊은 인상을 남긴 여배우’라는 설명 등을 토대로 송하윤이 지목됐다.

송하윤은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악역 연기로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한 인물.

이에 킹콩 by 스타쉽은 "제보자 측 주장에 관해 배우에게 사실을 확인한 결과 제보자와는 일면식도 없으며 해당 내용 모두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며 "현재 제보자 측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무분별한 억측과 추측성 내용이 확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사실과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부인했다.

송하윤의 학폭의혹이 불거지면서 2018년 달린 한 댓글도 재조명됐다. 당시 송하윤과 관련된 글에 한 누리꾼은 "친구 한 명 왕따시키고 때려서 강제 전학 갔다. 생긴 것과 다르게 강단 있는 친구"라고 댓글을 남겼다.

해당 댓글은 당시는 별로 관심받지 못했지만, 송하윤 학폭 의혹이 제기된 이후 누리꾼들이 게시물을 찾아가 소원을 비는 이른바 ‘성지순례’ 현상까지 이어지고 있다.

home 신아람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