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은 무슨 죄?…무인 사진관서 노출 사진 찍으면 안 되는 '이유'

2024-04-0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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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문제로 떠오른 무인 사진관 노출 사진 촬영

그룹 트와이스 채영과 가수 전소미가 무인 사진관에서 노출 사진을 찍어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이런 행동을 절대 하면 안 되는 이유가 알려졌다.

채영과 전소미 사진 / 채영 인스타그램
채영과 전소미 사진 / 채영 인스타그램

채영은 3일 "만우절 데이트 거의 이제 우리 11년째야"라며 전소미와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은 채 남다른 우정을 드러낸 두 사람의 모습이 담겼다.

채영이 3일 올린 사진 중 한 장 / 채영 인스타그램
채영이 3일 올린 사진 중 한 장 / 채영 인스타그램

다만 채영은 이 사진들 중 한 장을 약 20분 만에 삭제했다. 문제의 사진에는 두 사람이 상의를 들어 올려 신체 일부를 노출한 모습이 담겨 있었다. 특히 전소미는 속옷을 그대로 노출해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무인 사진관에서 노출 사진을 찍어 다른 사람에게 민폐를 끼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며 사회적인 문제로 떠올랐다. 주로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한 무인 사진관 업체 관계자는 "유사 업체들이 80개가 넘는데 이 같은 (노출) '인증샷'이 공개되면 마치 우리 업체에서만 사진을 찍은 것처럼 호도되고 있어 업체 측 피해도 적지 않다"라고 지난해 헤럴드경제에 털어놨다.

그러면서 "우리 사진관을 통해 찍은 노출 사진이 SNS상에서 떠도는 것을 항시 모니터링하고 있다. 관련된 대응책도 논의한 바 있다"라며 "사진을 찍는 행위에 대해 좀처럼 제재를 걸거나 처벌할 권리는 없기에 현실적으로 이런 행위를 막을 방법은 없다. SNS에서 인증샷이 떠돌고 있는 점은 해당 플랫폼에서 노출 사진에 대한 일차적 제재를 걸 필요가 있다고 본다"라고 하기도 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두 사람의 태도를 지적하면서도 걱정을 드러냈다. 일부 무인 사진관에서는 영상이나 사진이 회사 서버에 저장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한 틱톡커가 남자 친구와 함께 무인 사진관에서 찍은 노출 사진의 QR코드를 가리지 않고 SNS에 올렸다가 사진 촬영 과정이 담긴 영상이 유출된 사건도 있었다. 이는 한 네티즌이 사진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해 받은 영상을 유포하면서 일어난 사건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례가 계속 일어나자 아예 한 무인 사진관 브랜드에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입장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해당 무인 사진관은 "저희 OOOO은 고객님들의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촬영 후 기계에 사진이 저장되지 않고 서버로 전송돼 QR코드로 촬영일 포함하여 3일간 다운로드 가능하다"라며 "다운로드 기간이 지난 후에는 서버에 저장된 사진은 자동으로 폐기돼 해당 기간이 지난 후 사진 복구 및 다운로드가 어려운 점 참고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서버는 연구소에서 관리 중에 있으며 서버 접속 권한은 연구소를 제외한 본사 직원, 전국 점주님들도 개인적으로 접속이 불가하며 임의로 사진 및 동영상 다운로드 및 재출력을 할 수 없는 점 상기해 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채영과 전소미의 소식을 접한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네티즌들은 "사진관 주인들이 하지 말아 달라 그랬는데 왜 자기들이 괜찮대ㅋㅋㅋㅋㅋ", "포토부스 안에 CCTV랑 지난 기록 주인이 확인할 수 있음. 안 그래도 한 무인 사진관에서 보디 프로필이나 술 먹고 노출 사진 찍는 사람들 많아서 자제해 달라고 하는데", "나 이거 뉴스로 봤어! 문란한 사진 찍는 사람들 있어서 곤혹스럽대. 관리인은 다 볼 수 있는데...근데 주어가 연예인이라니ㅋㅋ" 등 반응을 보였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