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뉴스] 크롬 시크릿 모드, '비밀'이 아니었다? 수십억 사용자 데이터 삭제

2024-04-04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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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크롬 '시크릿 모드'에서 사용자 데이터 수집 사실 드러나 집단 소송
수십 억 개의 사용자 데이터 삭제키로 합의해 일단락

웹브라우저 ‘크롬’의 비공개 검색 기능으로, 웹 활동 기록이 남지 않아 많은 분들이 자주 이용하는 ‘시크릿 모드’. 그런데 최근 구글이 ‘시크릿 모드’에서도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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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미국의 일부 이용자들이 “구글이 웹 활동 기록을 추적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적이 있습니다. ‘시크릿 모드’ 사용 시 해당 기기에만 기록이 남지 않을 뿐, 구글에서는 일반 모드와 동일하게 사용자들의 기록을 조회할 수 있다며 50억 달러의 손해 배상을 청구했죠.

그러다 최근, 구글과 원고 측이 합의해 수십억개의 사용자 데이터들을 삭제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합의서에는 구글이 앞으로 데이터가 수집된다는 사실을 명확히 표기할 것이며, 쿠키를 차단하는 기능도 추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합니다. 사용자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었다는 점을 구글이 사실상 인정한 것이죠. 이에 대해 원고 측은 “빅 테크 기업에게 책임감을 요구한 역사적인 사례”라고 자평했습니다.

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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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집단 소송이 마무리되며 구글은 당장 큰 액수의 배상금은 피할 수 있게 됐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50명 가까이 제기한 개별 소송은 끝나지 않았기에 앞으로도 사용자 데이터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home 김종철 기자 frank@wikitree.co.kr